
이날 서로를 가족 같은 사이라고 말할 만큼 절친한 그룹 M.O.M이 맏형 지석진의 소집으로 섬에 모였다. 더욱 끈끈해지기 위해 뭉친 세 사람이지만, 이들의 섬 생활은 시작부터 쉽게 흘러가지 않았다. 짙은 안개에 스산한 기운까지 느껴지는 섬에 들어가는 길에서 오직 막내 원슈타인만이 “영화 ‘미스트’ 같다”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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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남’으로 알려진 맏형 지석진은 본인이 동생들을 불렀음에도 가장 힘들어했다. 갯벌에서 계속 빠지는 발 때문에 동생들이 조개 대신 자신의 발을 캐게 만들고, ‘내손내잡’ 굴을 먹을 때는 ‘해감’을 ‘삼투압’이라고 말하는 등 ‘도시남’ 면모를 드러냈다.
갯벌에서 발견한 굴 밭 덕분에 굴은 대량으로 획득했지만, 아직 다른 식재료는 많이 부족한 세 사람이었다. 이들은 섬에 자연인이 두고 간 초대형 족대를 들고 물이 들어오는 바다로 나갔다. 자칭 ‘족대왕’인 허세남 KCM의 지휘 아래에 지석진과 원슈타인도 각각 자리를 잡고 족대를 펼쳤다. 거의 50m는 되어 보이는 크기에 스튜디오의 붐과 안정환도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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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노력에 응답하듯 마지막 순간에 숭어 두 마리가 족대 안에 걸렸다. 이에 세 사람은 굴전, 숭어 튀김, 숭어회, 숭어 조림까지 푸짐한 저녁 식사를 만들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자칭 요리 천재 지석진이 직접 양념장을 만들고, 막내 원슈타인이 넣고 싶은 재료를 모두 넣은 숭어 조림은 모두를 감탄을 이끌어냈다. KCM은 “백종원 선생님이 노릴만한 맛”이라고 했고, 원슈타인은 “할머니가 해주신 것과 동급으로 맛있다”고 극찬했다.
세 사람이 숭어 튀김을 맛보는 장면에서는 시청률이 6.8%(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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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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