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하기 전 장시원 단장은 스토브 리그를 진행, 최강 몬스터즈 전원을 호출했다. 장시원 단장과 최강 몬스터즈 사이에 극도의 긴장감이 흘렀고, 가치 평가서가 전달되자 분위기는 숙연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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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C등급과 측정 불가 등급이었다. 측정 불가 등급으로 분류된 심수창과 이홍구를 제외하고 전부 C등급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C등급 선수들은 장시원 단장에게 필사적인 변명과 더불어 2023시즌에는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해 달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장시원 단장은 C등급 선수들도 전원 합류 결정을 내렸지만, 연봉 삭감 소식을 통보했다.
측정 불가 등급의 이홍구는 몰라보게 달라진 체형으로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지난 회식 자리에서 김성근 감독과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 중이었던 것. 하지만 그에게는 입스라는 크나큰 숙제가 있었다. 장시원 단장은 이홍구의 의지를 높이 사며, 입스를 극복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즌 합류 확정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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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제작진은 선수층 보강을 위한 트라이아웃을 실시했다.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총 207명의 선수가 지원, 그중 104명이 테스트받게 됐다. 이들 중 투수, 포수, 유격수 부문 각 1명씩을 선발해 2023 최강 몬스터즈의 여정에 함께한다.
지원자 중에는 지난 시즌 최강 몬스터즈와 상대 팀으로 만나 인상 깊은 경기를 보여준 반가운 얼굴들과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프로 출신 지원자들도 다수 있어 모두의 경계심을 키웠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 한기주를 비롯해 KBO 최초 비선출 프로 출신 한선태, 전 베어스 현 동아대 투수 코치 최대성, 38억짜리 팔의 소유자 윤길현, 2년 연속 여자 야구 국가대표팀 유격수로 발탁된 박주아, 현역 프로 선수로 FA 기간에 참석한 자이언츠 강리호 등 쟁쟁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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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선발 최종 라운드에는 무려 29명의 합격자가 몰려 있어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김성근 감독은 한 사람당 20개의 공을 던져 보라고 주문했고, 한층 독해진 최종 라운드가 진행됐다. 신재영은 정확한 제구력으로 자신을 어필했고, 김성근 감독은 "재밌겠네"라며 관심을 보였다. 여러 지원자가 차례로 공을 던졌지만, 김성근 감독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대학 야구 좌완 TOP으로 불리는 정현수의 수준급 커브에 김성근 감독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김성근 감독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보더니 "피처 다 바꿔야겠다"라고 말해 최강 몬스터즈 투수조가 뜻밖의 실직 위기에 놓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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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강야구' 35회는 시청률 3.1%(닐슨 코리아 제공, 수도권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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