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전수민, '결혼지옥' 출연
'아이콘택트', '애로부부' 이어 또 부부 갈등 주장
계속되는 불화 홍보, 신뢰도↓
전수민, 김경진 부부./사진=텐아시아DB
전수민, 김경진 부부./사진=텐아시아DB
개그맨 김경진, 모델 전수민 부부가 '또' 불화로 자신들을 홍보하기에 나섰다. 결혼 전부터 경제 관념이 다르다며 불평을 쏟아내더니 결혼 후에는 부부 고민 프로그램에 잇달아 출연, 마치 갈등을 자랑하는 듯한 모양새다.

오는 10일 방송되는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는 결혼 3년차 김경진, 전수민 부부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에게 상담을 신청한다. 이날 전수민은 부부 사이에 대화가 사라졌다며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고 임신 준비에도 노력하지 않는 남편의 모습에 불만을 쏟아낸다고.

특히 이들은 결혼 3년 차에 아이를 가질 계획을 했었다며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했지만, 김경진은 병원에서도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마시지 말라는 술까지 먹고 귀가해 아내 전수민을 서운케 한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김경진이 2세 출산 자체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고 해 내막에 이목이 쏠린다.
사진=MBC '결혼지옥' 예고 화면.
사진=MBC '결혼지옥' 예고 화면.
그러나 이들의 호소가 진정성 있게 다가오지 않는 이유는, 결혼 전부터 줄곧 불화를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해왔기 때문이다. 2020년 2월, 1년 여 교제 끝에 결혼 소식을 알린 두 사람은 6월 결혼식을 앞두고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했다. '아이콘택트'는 어떠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눈맞춤'을 통해 진심을 전하는 '침묵' 예능. 이 방송에서 전수민은 예비 신랑 김경진에게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잦은 술자리로 몸무게가 22kg가 증가한데다 집안 관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에 "너랑 살면 안 행복할 것 같다"는 충격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선택의 문 앞에서 술자리를 줄이고 다이어트를 할 것을 요구하자 김경진은 망설이는 듯 하다 전수민 품에 안기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결혼 전부터 갈등을 토로했던 이들은 결혼 후 8개월 만에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 출연해 또다시 결혼 생활에 위기가 왔다며 등장했다. 전수민은 김경진이 지인들에게 거금을 빌려주고 받지 못하고 있다고 폭로했고, 김경진은 전수민이 과소비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재태크로 매매한 아파트 값이 2배 올랐다는 자랑도 잊지 않았다.
사진=채널A '애로부부'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애로부부' 방송 화면.
2년 만에 출연한 부부 예능 역시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결혼지옥'. 불화로 이미지를 소비하는 걸 택한 이들은 경제 관념 문제, 술 문제를 넘어 2세 계획 갈등까지 토로하기에 나섰다.

그러면서 김경진이 현재 운영 중인 파스타 가게가 등장하는 점이 꽤 흥미롭다. 파스타 가게 일을 도와주는 전수민과 삐걱대는 김경진의 모습을 통해 도와주려는 아내에게 가게에 나오지 말라고 하는 것과 임신을 원하지 않지만 말하지 못하는 것이 같은 카테고리라고 분석하는 오은영. 갈등을 내세우고는 있지만, 결과적으로 김경진의 가게를 홍보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

계속되는 불화 홍보에 신뢰를 잃은 김경진과 전수민. 앞서 김승현 부모 역시 예능 프로그램에서 불화들을 지속적으로 언급, 욕설까지 내뱉어 대중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꼴인 불화 홍보로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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