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우원 씨는 "이 모든 과정이 무섭고 두렵다"면서도 "이왕 사는 거 한 명에게라도 더 진실을 알리고 싶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할아버지 전두환 씨에 대한 어린시절 기억에 대해서는 "일요일마다 가족들이 모였다. 가족들은 (할아버지를) 마피아 보스같이 깍듯하게 대했다"며 "할아버지가 중시하는 가치는 복종이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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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대학 재학 당시 할머니 이순자 씨에게 받은 학비 내역 계좌도 최초로 공개했다. 입금자는 매번 달랐고, 이 중에는 이순자 씨를 담당하는 미용사 이름도 존재했다. 그는 "모든 비자금을 지인들을 통해서 세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작은아버지 전재만 씨가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벨리에서 운영하는 와이너리에 대해 "최고의 돈세탁 시설이 아닌가 싶다"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제작진과 함께 연희동을 방문한 전우원 씨는 "태어나서 27년 살았는데 연희동 주변에 경호인이 없었던 적은 없었다. 여기에 할머니 없는 것 같다"며 "떳떳하면 왜 숨는 건지, 찔리는 게 있어 숨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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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원 씨는 "(유족들의) 다친 마음,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며 다시 한번 사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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