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리 남편' 안성현, 구속 면했지만…'코인 상장 뒷돈 의혹' 수사 안 끝났다[TEN이슈]
배우 성유리의 남편이자 프로골퍼 안성현이 가상화폐 상장 비리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구속 영장이 기각됐다. 이에 안성현은 수감 위기는 벗어났지만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만큼 고강도 조사를 이어간 만큼 불구속 기소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채희만 부장검사)는 2021년 말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상장시켜준다며 코인 발행업체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수재)로 안성현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7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이 열렸다. 김지숙 영장전담판사는 "현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또한 "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고, 증거수집 정도나 진술 태도를 비춰 계획적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가족 관계 등을 종합할 때 구속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안성현이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 씨와의 친분을 이용해 뒷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강종현 씨는 2020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빗썸 관계사 자금 628억 원을 빼돌리고 주가 조작으로 35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자본시장법 위반) 등으로 지난 2월 재판에 넘겨졌다. 강종현 씨가 타고 다니는 한 차량의 명의는 안성현의 명의로 알려져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당시 성유리 측은 남편의 일에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지난해 성유리가 운영하고 있는 화장품 업체에서 강종현 씨의 여동생이 대표이사로 있는 버킷스튜디오로부터 30억을 투자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업체 측은 투자금은 반환했다며 버킷 스튜디오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안성현은 2005년 프로골퍼로 데뷔했으며, 2017년 성유리와 결혼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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