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수임료 부르는 게 값이죠" 초호화 변호인단 앞세운 스타들[TEN피플]](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BF.33101864.1.jpg)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김새론. 그는 생활고를 주장하면서도 6인으로 구성된 호화 변호인단을 꾸렸다. 변호사 한명도 겨우 고용해야 하는 대다수 일반 형사 피의자들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연예인 수임료 부르는 게 값이죠" 초호화 변호인단 앞세운 스타들[TEN피플]](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BF.33101883.1.jpg)
보통 대형 로펌이 아닌 국내 일반 법무법인의 음주운전 변호사 선임 비용은 1인당 최소 500만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김새론의 경우 대형 로펌 출신 변호사 포함 6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소 수억원의 선임 비용이 지출된다. 형사 사건은 사건 진행에 따라 얼마든지 금액이 늘어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김새론은 실형을 피하고 벌금 20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연예인 수임료 부르는 게 값이죠" 초호화 변호인단 앞세운 스타들[TEN피플]](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BF.33101890.1.jpg)
또 이 법률사무소의 대표 변호사로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린 박성진 변호사는 검사 재직 시절 '마약통'으로 불린 인물. 박성진 변호사의 가장 유명한 마약 수사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2013년 이승연, 박시연, 장미인애, 현영 등 당시 내로라하던 여배우들을 불구속 기소한 것이다. 박 변호사는 대검찰청 마약과장·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등을 거쳐 대검 차장검사와 검찰총장 직무대리까지 지냈다. 지난해 9월부터 인피티니 소속 변호사로 있다.
!["연예인 수임료 부르는 게 값이죠" 초호화 변호인단 앞세운 스타들[TEN피플]](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BF.33101894.1.jpg)
!["연예인 수임료 부르는 게 값이죠" 초호화 변호인단 앞세운 스타들[TEN피플]](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BF.33101899.1.jpg)
통상 연예인들이 자주 법정에 서게되는 음주운전, 마약, 상습도박 등의 범죄는 사실관계를 놓고 다툴 여지가 크지 않다. 소위 말하는 무죄 변론이 아니라, '처벌을 줄여주세요'라는 양형 변론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무죄를 처음부터 주장하지도 않는다. 오직 실형을 피하는 게 목표다.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들 입장에서는 죄수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남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전관 변호사를 선임해야 하는 그 절박한 마음은 이해할 수 있다. 또 변호인단을 어떻게 꾸리느냐는 철저히 개인의 자유기도 하다.
하지만 이를 보는 대중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죗값을 덜고자 호화 변호인단을 통해 내놓는 '생활고', '우울증', '건강문제' 등의 핑계들이 오히려 대중들 뇌리에 비겁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는 건 아닐까. 그들이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해 발버둥치는 과정을 보는 팬들은 고통스럽기만 하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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