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길복순役 전도연 인터뷰

최근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과 '길복순'으로 잇달아 활동에 나선 전도연은 앞으로 행보에 대해 묻자 "기대된다"며 미소 지었다. "제가 생각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겠지만, 또 기다리는 시간이겠죠. 기대돼요. 어떤 작품이 들어올지 궁금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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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영화 '약속'이나 '접속' 등 멜로물로 스타덤에 올랐던 전도연은 당시 '눈물의 여왕'이라고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서 보여줬던 밝은 얼굴을 최근 '일타스캔들'의 남행선 역에서 17년 만에 보여줬다.
"대중들이 저의 밝은 모습들을 많이 보고 싶어 한다는 걸 '일타 스캔들' 꼼꼼히 모니터하면서 저도 알았어요. 저 스스로한테도 보고 싶었던 모습이었어요. '전도연의 웃는 모습이 저렇게 예쁘구나' 생각했죠. 사람들도 그렇지만 나 자신도 이런 작품을 굉장히 오래 기다렸구나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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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도전 중 부상도 뒤따랐다. 전도연은 "상가신에서 360도 회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촬영을 하다 다쳤었다"며 "당시 제가 주저앉았고, 저도 경황이 없어서 내가 왜 일어나지 못하는지 몰랐다. 다들 다행히 큰 부상이 없어서 며칠 만에 촬영을 다시 재개하긴 했다"고 돌아봤다.
"끊어가지 않고 롱테이크로 가는 게 많았어요. 오히려 끊어 끊어서 가면 '액션 잘한다'는 반응도 나오고 비주얼이 더 좋게 나올 수 있었을 거 같은데 끊어가지 않았죠. 조금 덜 멋있어 보여도 사실적인 인물이 가지고 있는 감정이 액션이 담긴 걸 보고 싶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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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복순' 전도연의 첫 액션 장면은 영화 '너는 내 운명'의 오랜 인연인 황정민과 함께였다. 전도연은 코로나19 탓에 일본 배우 섭외가 어려워지자 황정민을 떠올렸다. 황정민은 전도연의 제안에 선뜻하겠다며 나섰다. "누가 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황정민 선배가 이상하게 떠올랐어요. 특별출연이라고 하지만 일본어도, 액션도 해야 했던 캐릭터였죠. 게다가 4회차 분량이라 선뜻 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았는데, 제가 생각했을 때는 대본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하겠다고 한 게 아닌가 싶어요."
전도연은 "'길복순' 첫 촬영이 황정민과 액션 신이었다. 잘하고 싶었는데 너무 많이 춥고 열악한 상황에서 진행됐는데 잘 해주셨다. 그런 상황에서도 황정민이 너무 잘해줘서 놀랐다. 짧은 시간 안에 오다 신이치 캐릭터로 준비한 것 자체가 너무 놀랍더라"고 감탄했다. 이어 "너무 오랜만에 한 화면에 잡힌 모습을 보니 모니터하면서 신기하긴 했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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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은 "이번 작품 시나리오를 봤을 때 차민규와 길복순의 멜로는 크게 느끼지 못했던 거 같다"면서도 "그런데 눈물이 날 줄 몰랐는데 차민규와 마지막 신에서 눈물이 나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 청부살인 회사를 엔터테인먼트로 설정, 의뢰받은 살인은 '작품', 살인 설계를 '시나리오'라고 표현하는 등 배우에 빗대 킬러의 세계를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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