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길복순役 전도연 인터뷰

이날 전도연은 설경구와 황정민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설경구는 '길복순'에서 전문 킬러 에이전시 MK엔터테인먼트 대표 차민규 역을 맡았고, 특별출연의 황정민은 일본 사무라이로 분해 영화의 첫 시퀀스에서 전도연과 액션 합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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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길복순과 차민규의 로맨스는 설경구가 다 만들어 낸 거 같다. 복순에게 민규는 옆에서 늘 산같이 버티고 있는 사람인데 산을 오르다 보면 그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 알게 되는 순간이 있다. 그게 '길복순'에 담겨 있는 것 같다"며 "확실히 '길복순'의 멜로는 설경구가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설경구와의 엔딩신에 대해 "그 장면을 보면서 이들이 이런 사랑이 있었나 싶었다. 사랑이 아니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들의 사랑이 그렇게 크게 느껴질줄 몰랐다"며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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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특별출연이라고 하지만 일본어도, 액션도 해야 했던 캐릭터였다. 게다가 4회차 분량이라 선뜻 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며 "제가 생각했을 때는 대본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하겠다고 한 게 아닌가 싶다"고 웃었다.
전도연은 "'길복순' 첫 촬영이 황정민과 액션 신이었다. 잘하고 싶었는데 너무 많이 춥고 열악한 상황에서 진행됐는데 잘 해주셨다. 그런 상황에서도 황정민이 너무 잘해줘서 놀랐다. 짧은 시간 안에 오다 신이치 캐릭터로 준비한 것 자체가 너무 놀랍더라"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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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라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커리어 처음으로 전문적인 액션 연기에 도전한 것과 관련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전도연은 액션 도전에 대해 "충분히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으로서는 액션 장르는 졸업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전도연은 앞서 영화 '협녀'에서 칼을 활용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이와 관련 전도연은 "'협녀'는 훨씬 더 서사적이었고 그림이 위주였다. 액션 영화를 찍었다기 보다는 복수와 복수를 위해 키워진 딸의 서사가 더 중요한 작품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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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은 '길복순' 속 액션에 대해 "끊어가지 않고 롱테이크로 가는 게 많았다. 오히려 끊어끊어서 가면 '액션 잘한다'는 반응도 나오고 비주얼이 더 좋게 나올 수 있었을 거 같은데 끊어가지 않았다"며 "조금 덜 멋있어 보여도 사실적인 인물이 가지고 있는 감정이 액션이 담긴 걸 보고 싶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 청부살인 회사를 엔터테인먼트로 설정, 의뢰받은 살인은 '작품', 살인 설계를 '시나리오'라고 표현하는 등 배우에 빗대 킬러의 세계를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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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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