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조선변호사' 홍보 문구에 '모범택시2' 간접 언급
'택시타고 불법으로 복수대행? 우린 합법으로 복수해드림'
"경쟁작 까내리는 문구 부적절" vs "웃자고 한 유머일 뿐"
'택시타고 불법으로 복수대행? 우린 합법으로 복수해드림'
"경쟁작 까내리는 문구 부적절" vs "웃자고 한 유머일 뿐"
MBC가 동시간대 경쟁작을 공개 저격하는 홍보를 자행했다. 작품의 강점을 내세우는 것이 아닌 타방송사의 드라마를 까내리는 홍보 문구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지난 29일 MBC 측은 드라마 공식 계정에 오는 31일 첫 방송되는 새 금토드라마 '조선변호사' 홍보 게시물을 게재, "불법❌ 송사 성공률 ※100%※ ☆★한양 최고☆★"라는 멘트와 함께 작품 소개 글을 남겼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조선변호사'에서 강한수 역을 맡은 배우 우도환의 모습과 함께 '택시 타고 불법으로 복수대행? 우린 합법으로 복수해 드림'이라는 문구가 실렸다. 그러나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현재 SBS에서 방영 중인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를 저격하는 멘트가 아니냐며 불쾌함을 표했다.
'모범택시2'는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조선변호사'는 부모님을 죽게 한 원수에게 재판으로 복수하는 조선시대 변호사 '외지부' 이야기를 담은 작품.
복수라는 공통의 키워드가 있지만, 두 작품은 엄연히 다른 드라마다. 굳이 '모범택시2'의 복수를 '불법'이라고 까내리면서 '조선변호사'는 '합법'이라고 강조할 필요가 있었을까. 오히려 이러한 홍보 문구는 '조선변호사'에 대한 반감만 키우는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모범택시2'는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시청률 15%를 돌파하며 큰 흥행을 거두고 있는 작품이다. 최근 방송된 '모범택시2' 10회는 시청률 17.7%를 기록하며 전 시즌 최고 성적을 뛰어넘었다. '모범택시' 시리즈를 향한 팬층도 탄탄하다. 이에 종영까지 동시간대 1위는 놓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 종영 후 '모범택시2' 시청자들을 포섭해도 모자랄 마당에 대놓고 저격하는 홍보 문구로 제 무덤을 판 MBC에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이를 본 누리꾼들 역시 '왜 이렇게 홍보하냐' 매우 부적절하다', '모범택시 까기냐', '담당자 때문에 안보고 싶어진다', '어이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유머일 뿐이라며 저격까지는 아니라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유머이든 저격이든 방송이 시작하기도 전에 말이 나올 빌미를 제공한 '조선변호사'. 전작 '꼭두의 계절' 1%대로 종영한 자리에 승승장구하는 '모범택시2'를 상대로 경쟁하는 상황 속 합법
적인 복수가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공감과 재미를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지난 29일 MBC 측은 드라마 공식 계정에 오는 31일 첫 방송되는 새 금토드라마 '조선변호사' 홍보 게시물을 게재, "불법❌ 송사 성공률 ※100%※ ☆★한양 최고☆★"라는 멘트와 함께 작품 소개 글을 남겼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조선변호사'에서 강한수 역을 맡은 배우 우도환의 모습과 함께 '택시 타고 불법으로 복수대행? 우린 합법으로 복수해 드림'이라는 문구가 실렸다. 그러나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현재 SBS에서 방영 중인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를 저격하는 멘트가 아니냐며 불쾌함을 표했다.
'모범택시2'는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조선변호사'는 부모님을 죽게 한 원수에게 재판으로 복수하는 조선시대 변호사 '외지부' 이야기를 담은 작품.
복수라는 공통의 키워드가 있지만, 두 작품은 엄연히 다른 드라마다. 굳이 '모범택시2'의 복수를 '불법'이라고 까내리면서 '조선변호사'는 '합법'이라고 강조할 필요가 있었을까. 오히려 이러한 홍보 문구는 '조선변호사'에 대한 반감만 키우는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모범택시2'는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시청률 15%를 돌파하며 큰 흥행을 거두고 있는 작품이다. 최근 방송된 '모범택시2' 10회는 시청률 17.7%를 기록하며 전 시즌 최고 성적을 뛰어넘었다. '모범택시' 시리즈를 향한 팬층도 탄탄하다. 이에 종영까지 동시간대 1위는 놓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 종영 후 '모범택시2' 시청자들을 포섭해도 모자랄 마당에 대놓고 저격하는 홍보 문구로 제 무덤을 판 MBC에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이를 본 누리꾼들 역시 '왜 이렇게 홍보하냐' 매우 부적절하다', '모범택시 까기냐', '담당자 때문에 안보고 싶어진다', '어이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유머일 뿐이라며 저격까지는 아니라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유머이든 저격이든 방송이 시작하기도 전에 말이 나올 빌미를 제공한 '조선변호사'. 전작 '꼭두의 계절' 1%대로 종영한 자리에 승승장구하는 '모범택시2'를 상대로 경쟁하는 상황 속 합법
적인 복수가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공감과 재미를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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