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은 슈퍼리그 B조 제1경기로 ‘FC구척장신’과 ‘FC월드클라쓰’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월드클라쓰’는 ‘구척장신’을 상대로 역대 전적 2전 2승을 기록 중이지만, 직전 슈퍼리그에서 ‘구척장신’이 준우승을, ‘월드클라쓰’가 4위를 차지했던 만큼 이번 대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됐다.
ADVERTISEMENT
처음으로 골키퍼 장갑을 낀 허경희는 처음부터 안정적인 선방을 보여줬다. 또한 세트피스 상황에서 하프라인을 넘어와 공격에 가담하는 공격형 골키퍼로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하지만 ‘월드클라쓰’는 빠른 스피드를 무기로 한 압박과 속공으로 ‘구척장신’을 꽁꽁 묶었다. 라라까지 무결점 킥력을 장착하게 된 ‘월드클라쓰’는 필드 플레이어 전원이 막강한 슈터로 변신해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월드클라쓰’는 ‘구척장신’을 빈틈없이 몰아붙였고, 결국 송해나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냈다. 키커로 등장한 사오리는 구석으로 깔아 차는 빠른 슈팅으로 완벽한 선제골을 만들어냈고, 이을용 감독과 단체 ‘을용타’ 세리머니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ADVERTISEMENT
‘구척장신’을 결승까지 이끌었던 이현이-허경희 투톱이 다시 가동되며 후반전이 시작됐다. ‘구척장신’은 공격 본능 허경희의 각도 창출 슈팅에 이어 경기 감각이 돌아온 김진경까지 합세해 점점 활기를 찾아갔다. ‘월드클라쓰’도 이에 지지않고 사오리의 단독 돌파는 물론 엘로디의 깜짝 쇄도로 ‘구척장신’을 계속해서 위협했고, 결국 에바의 낮고 빠른 중거리포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2대0으로 끌려가던 ‘구척장신’은 경고 누적으로 인한 김진경의 3분간 퇴장으로 악재가 겹치게 됐다. 선수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허경희는 수비 3명을 제치고 쇄도하는 개인 기량을 보여줬고, 배성재는 “’슬램덩크’의 강백호를 보는 것 같다”며 감탄했다.
ADVERTISEMENT
첫 경기 패배에 대해 ‘구척장신’의 오범석 감독은 “할 말이 없다. 내 훈련이 잘못된 걸 수도 있다. 진 거는 진 건데 이렇게 무기력하게 지는 게 화가 난다”며 경기장을 떠났다. 주장 이현이는 “오늘 패인은 나한테 있다”며 “성장 곡선이 상승하다가 정체기가 된 지 꽤 된 걸 느꼈다. 파이팅으로 정체기를 채워왔는데 그 모습이 너무 별로더라. 앞으로 풀어나갈 숙제다”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골 때리는 그녀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