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BF.33030936.1.jpg)
지난 29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810회에는 김수미, 윤정수, 이지영, 이용주가 출연한 '산전수전! 더 굴르리'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김수미는 며느리 서효림과 아들의 연애를 미리 눈치챘냐는 질문에 "전혀 몰랐다. 아이 가지고 알았다"며 "그때 효림이를 예뻐해 데리고 같은 프로그램을 했다. 효림이한테 '피부가 왜 이렇게 까칠하니. 봄 타니'라고 하니까 굉장히 당황하더라. 그게 우리 손녀 입덧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을 갔는데 우리 아들이 호텔방에서 '엄마 놀라지 마라. 저 사고 쳐서 여자가 아이 가졌다'고 하더라. '나는 네가 좋아하는 여자면 어떤 여자든 며느리로 받겠다. 누구든 데려오라'고 했다. 순간 심장이 떨리기 시작했다. '누구야?'라고 물으니 '효림이에요'라는 거다. 안도가 확 되면서 머리가 회전이 되는데 '어떡하지' 싶더라"고 말했다.
김수미는 "효림이가 드라마에서 내 딸로 나왔다. 나와 너무 잘 맞고 예뻐서 드라마 끝나고 같이 쇼핑도 다니고 (전) 남친 얘기도 했다. 그때 남친이랑 헤어져서 효림이가 울었다. 내가 '실연당한 건 남자로밖에 해결이 안돼. 빨리 좋은 남자 만나'라고 했는데 그게 내 아들이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BF.33030939.1.jpg)
이어 "한 번은 또 (퇴근하면서) '금방 가'라고 했다. 된장찌개를 몇 번을 데웠는데 내 친구가 또 전화 왔다. '네 남편 어떤 여자와 양식집에서 스테이크 먹고 있다'고"라며 "먹다 말고 왔더라. 구두 벗는데 '이 사람아 양식집에서 고기를 잘라?'라고 하니까 '그래도 알리바이 댈 시간 3초는 줘라. 이렇게 들이대면 나는 어떡하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혼하지 않고 남편을 용서한 이유에 대해 김수미는 "A4용지에 우리 남편 장점을 썼다. 내 위에 친정 오빠가 소아마비라 다리를 전다. '오빠 당분간 부끄러우니 우리 집에 오지 마세요'라고 했는데 우리 오빠가 남편과 딱 마주쳤다. 다리 저는 오빠를 남편이 비싼 양복집에 데려가 바지 기장을 짧게 두 벌 맞춰주고 집에서 가장 비싼 양주하고 돈을 챙겨 주고 갔다"고 남편의 다정함을 언급했다.
이어 "딸 결혼식 끝나고 폐백을 하는데 '119 좀 불러. 나 죽을 것 같아'라고 했다. 병원 가서 바로 심장수술을 했다. 남편이 딸 결혼식에 참석 못 할까봐 3일 전부터 아픈 걸 병원에 안 갔다고 했다. 결혼 시키고 끝내려고 했는데 석방하고 지금까지 좋다"고 덧붙였다.
김수미는 아들처럼 챙겼던 장동민을 "호적에서 팠다"고 밝히기도. 그는 "결혼식 전에 결혼한다고 인사도 안 했다. 아기 낳을 때도 소식을 기사로 들었다. 싸가지 없는 X"이라고 발끈했다. 김국진이 "그래도 아들은 돌아오지 않냐"고 했지만, 김수미는 "탕아는 안 돌아온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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