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유재석은 "우리 제작진이 '더 글로리2'에 맞춰 꽤 오래 전부터 섭외를 했다. 올해 가장 바쁜 배우가 이도현 씨가 아닐까 할 정도로 20대 남자 배우 중 캐스팅 1순위 아니냐. 들어오는 대본만 수십 편이라던데"라고 말했다. 이에 이도현은 "많이 들어오기는 한다"고 인정해하며 민망해했다.
ADVERTISEMENT
이도현은 아버지의 반대로 운동에 대한 꿈을 접고 미래를 고민하다 영화 '해바라기'를 보고 연기에 관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도현은 "아버지께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10대 때 누구나 한 번쯤 꾸는 꿈이라고 반대를 해서 어머니를 설득했다. 그때 어머니가 일을 많이 하셨는데 하나를 더 추가하시면서 저를 (연기) 학원에 보내주셨다. 근데 (입시에) 우수수 떨어져 버렸다. 1차도 붙은 학교가 없었다. 너무 하고 싶어 재수까지만 하겠다고 했고 알바를 하면서 학교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재수 끝에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한 이도현은 과대를 맡았다. 이도현은 당시 과대로서 칠판을 주먹으로 내리치며 무서운 분위기를 조성, 동기들 단속을 했다가 '더 글로리'를 찍은 요즘까지도 거론될 정도로 흑역사를 남겼다고. 유재석이 "한마디로 되게 설쳤다"고 하자 이도현은 "제가 까불대는 걸 좋아했다. 본명이 동현인데 깝치는 동현이라고 해서 (별명이) '깝동'이었다"고 인정했다.

ADVERTISEMENT
이도현은 고등학생 때부터 갈비찜, 브런치, 와인 가게 등에서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다. 특히 이도현은 "신문 배달은 저희 어머니가 옛날부터 오랫동안 하셔서 분배해서 도와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어머니가 항상 새벽 1시에 나가셔서 신문 배달을 하시고 아침 8시에 들어오셔서 씻고 식당 일을 하시고 들어와 1시간 정도 자다가 아이를 돌보는 일을 하러 다시 나가셨다. 세 가지 일을 하셨다. 어머니가 주무시는 시간이 많아야 네 시간 정도였다. 그래서 많이 죄송했다. 일을 많이 하셨다"고 회상했다.
ADVERTISEMENT
이도현은 작년에 부모님에게 집을 선물했다고. 그는 ”20년 동안 한 집에서 살았다. 어머니의 그렇게 해맑은 얼굴을 처음 봤다. 아직 전세다. (전에 살던 집이) 되게 좁았는데 갑자기 넓어지니 좀 이상하더라. 근데 창문이 커져서 너무 좋더라. 환기가 너무 잘돼서 엄마가 힘들어 하시질 않는다. 얼굴이 좀 폈다. 주름이 없어지고"라고 말했다.
그는 "송금할 때 되게 신기했다. 그때 촬영 때문에 중간에 은행 가서 전세금을 입금해야 했는데 혼자서 비 오는데 은행 가서, 손이 떨리더라. 아무래도 큰돈이니까. 그게 거래가 되는 것도 너무 신기하고. 보내고 '엄마 지금 입금했으니 확인해 보세요'라고 하니 입금 됐다고 '우리 이사해!'라고 하시더라. '우리 이사해요. 축하드려요' 그랬다. 채광도 좋고 환기도 잘되고 넓은 집에 가니까 주변 친구들도 그런다. 부모님이 되게 밝아지셨다고. 그게 그런 데에서 티가 나나보다. 신기하다"고 했다.
ADVERTISEMENT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