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선 교수가 과거 전신화상을 입게 된 게 음주운전자가 낸 교통사고 때문이라고 밝혔다.
22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lucky happy enjoy’ 특집으로 꾸며져 피아니스트 조성진, 배우 이도현, 이지선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출연했다.
이지선 교수는 23살 대학생 시절 교통사고로 전신에 화상을 입었다. 이지선 교수는 23년 만에 모교로 돌아와 강단에 서게 됐다.
이지선 교수는 “저는 유아교육과를 다니고 있었고 사고 당시에는 발달이 늦은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그 공부를 하며 대학원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대학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고, 옆 학교에 다니고 있던 오빠의 차를 얻어타고 집에 가고 있었다. 신호가 들어와서 멈춰서 일상 대화를 하던 중 뒤에서 오던 음주 운전자가 저희 차를 들이받았다. 다른 여섯 대의 차와 부딪히면서 차에 불이 났고 그 불이 제 몸에 붙었다. 저를 꺼내주다가 오빠에게도 불이 붙었다”고 전했다.
이지선 교수는 “저는 기억이 거의 없는데 오빠한테 들은 이야기로는 의사들이 동생이 화상이 문제가 아니라 맥박도 안 잡히니 작별 인사하라고 했다더라”며 “그런데 아직까지 안 가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의식이 돌아오고는 산소 호습기를 끼고 있어서 말도 못하던 때였다. 제가 발로 ‘여기 어디야?’ 그랬다. 엄마가 그때 들어오셔서 ‘많이 다쳤다’고 설명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지선 교수는 사고 10일째 처음으로 수술을 받게 됐다. 그는 “상한 피부를 걷어내고 나니 고통의 감각이 더 살아났다. 통증이 어마어마한 거다. 피부가 없는 상태가 됐다. 감염을 막아야하니 소독을 받아야겠다. 지옥에서나 들릴 법한 소리가 이런 소리일까 싶었다. 그런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지선 교수는 머리 뒤편 상처를 치료하며 화상 입은 자신의 상태를 처음 보게 됐다고 한다. 이지선 교수는 “태어나서 처음 본 장면이었다. 제 다리에 살색이라고 부르는 피부가 없는 상태를 보게 됐다. 살 수 없는 상황이구나 직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 ‘다시는 상처 보지 않겠다고 약속해라’고 했다. 기도하셨다”며 “당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픈 거 참기, 밥 먹기였다. 살아남아서 중환자실을 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22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lucky happy enjoy’ 특집으로 꾸며져 피아니스트 조성진, 배우 이도현, 이지선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출연했다.
이지선 교수는 23살 대학생 시절 교통사고로 전신에 화상을 입었다. 이지선 교수는 23년 만에 모교로 돌아와 강단에 서게 됐다.
이지선 교수는 “저는 유아교육과를 다니고 있었고 사고 당시에는 발달이 늦은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그 공부를 하며 대학원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대학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고, 옆 학교에 다니고 있던 오빠의 차를 얻어타고 집에 가고 있었다. 신호가 들어와서 멈춰서 일상 대화를 하던 중 뒤에서 오던 음주 운전자가 저희 차를 들이받았다. 다른 여섯 대의 차와 부딪히면서 차에 불이 났고 그 불이 제 몸에 붙었다. 저를 꺼내주다가 오빠에게도 불이 붙었다”고 전했다.
이지선 교수는 “저는 기억이 거의 없는데 오빠한테 들은 이야기로는 의사들이 동생이 화상이 문제가 아니라 맥박도 안 잡히니 작별 인사하라고 했다더라”며 “그런데 아직까지 안 가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의식이 돌아오고는 산소 호습기를 끼고 있어서 말도 못하던 때였다. 제가 발로 ‘여기 어디야?’ 그랬다. 엄마가 그때 들어오셔서 ‘많이 다쳤다’고 설명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지선 교수는 사고 10일째 처음으로 수술을 받게 됐다. 그는 “상한 피부를 걷어내고 나니 고통의 감각이 더 살아났다. 통증이 어마어마한 거다. 피부가 없는 상태가 됐다. 감염을 막아야하니 소독을 받아야겠다. 지옥에서나 들릴 법한 소리가 이런 소리일까 싶었다. 그런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지선 교수는 머리 뒤편 상처를 치료하며 화상 입은 자신의 상태를 처음 보게 됐다고 한다. 이지선 교수는 “태어나서 처음 본 장면이었다. 제 다리에 살색이라고 부르는 피부가 없는 상태를 보게 됐다. 살 수 없는 상황이구나 직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 ‘다시는 상처 보지 않겠다고 약속해라’고 했다. 기도하셨다”며 “당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픈 거 참기, 밥 먹기였다. 살아남아서 중환자실을 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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