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월담’ 박형식이 안방극장에 설렘을 폭발시켰다.
배우 박형식은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에서 생의 온갖 저주가 적힌 ‘귀신의 서’를 받은 왕세자 이환(박형식 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청춘월담’ 13회에서 박형식은 가슴 뛰는 로맨스, 치열한 액션을 그려냈다. 엔딩에서는 목숨 위기에 처하면서 ‘내 사람들’을 향한 처절한 마음까지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 이환은 민재이(전소니 분)를 데리고 어딘가로 향했다. 그가 도착한 곳은, 과거 이환이 형님과 자주 찾았던 곳이었다. 이곳은 이환에게 추억의 장소인 동시에 쉽사리 찾을 수 없는 장소였다. 흉서한 형님의 기억이, 형님만큼 훌륭한 세자가 될 수 없을 것이라는 부담감이 이환을 짓누르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환이 민재이를 데리고 이곳으로 온 것이다.
이환은 민재이에게 “네가 내 곁에 왔기 때문에 나는 여기에 올 수 있었다. 네가 내 곁에 왔기 때문에 나는 내 운명에 맞서 싸울 힘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도 힘이 들거든 내게 기대거라. 나를 의지해다오. 내 기꺼이 온 힘을 다해 널 지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환이 민재이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민재이의 소중함을 온 힘을 다해 표현한 것이다. 그 순간 민재이를 바라보는 이환의 눈빛에는 확신, 굳은 의지, 애틋함 등이 일렁였다. 시청자들의 설렘이 폭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환의 운명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었다. 이날 이환은 민재이, 한성온(윤종석 분)과 함께 궁 밖을 나섰다가 살수들과 마주했다. 이환을 홀로 쫓기다 살수의 화살을 맞았다. 부상을 당한 채 헤매던 이환은 절벽에 떨어진 민재이의 짐과 핏자국을 발견했고, 민재이와 한성온이 위기에 처했음을 직감했다. ‘내 사람’이라고 생각한 두 사람의 위기에 이환은 무너졌다. 그리고 절규했다.
모두 자신의 탓이라고, 자신이 받은 저주 때문이라고 자책하는 이환 앞에 민재이와 한성온이 나타났다. 무사한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이환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내 사람들’을 지키고 싶은 이환의 처절함이 고스란히 담긴 장면이었다. 박형식은 고조되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리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그의 강력한 열연이 있었기에 더욱 다음 회가 궁금해지는 엔딩이었다.
박형식은 주인공으로서 완벽한 연기로 순식간에 극을 변주하며 로맨스, 미스터리 등 다양한 장르가 복합적으로 담긴 드라마 ‘청춘월담’을 이끌고 있다. 한 회에 설렘, 박진감, 긴장감, 애틋함, 뭉클함 등 다채로운 감정을 모두 안겨주는 것이다. 이것이 박형식이 ‘장르 포식자’라는 호평을 받는 이유이다. 동시에 시청자가 ‘청춘월담’을 60분 내내 지루할 틈 없이 만끽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주인공 이환이 위기에 처하며 더욱 이목이 집중되는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 14회는 오늘(21일) 화요일 밤 8시 50분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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