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 부부의 첫 만남은 아내의 적극적인 대시로 이루어졌다. 아내는 “처음 만나자마자 (자취하는 남편 집에) 일주일 같이 있었다”며 만난지 일주일만에 동거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내는 결혼 후 20년간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남편은 말없이 가만히 있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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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결혼식도 안하고 혼인신고만 하고 살고 있다고 밝혔다. 아내는 아직도 시댁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며느리라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는 남편 앞에서 서운한 감정을 쏟아내며 "어느 누가 며느리한테 욕하냐, 그런 시아버지가 어디 있냐"라고 언성을 높였다. 아울러 친정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를 떠올리며 "아이가 벌써 4살이었는데 결혼식 안 올렸다고 장례식에 못 간다, 부조 못한다 할 때 내가 어떤 기분이었을 것 같냐"라고 속상해 했다.

이어 아내는 “어느 날 어린 아들이 울고 있는데 숨어서 아이한테 가지도 못했다, 나중에 숨어서 갔는데 시아버지가 아이를 안고 결혼식 안 올려서 소개시켜주기 그렇다고 하셨다”며 “이후 몇년간 시댁에 왕래하지 않았따. 스트레스로 호흡기 알레르기와 폐결핵으로 응급실 갔을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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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친정아버지로부터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를 당했었다고. 이에 오은영은 “소극적인 남편의 성향도 학대를 경험하는 것 같은 느낌이기에 더욱 괴롭고 힘들었을 것”이라며 부부의 소통문제를 지적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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