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가 은퇴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에는 '송윤아를 찾아온 칭찬불도저 김혜수'라는 제목과 함께 영상이 게재됐다.
송윤아가 있는 제주에 김혜수가 깜짝 방문했다.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은 더욱 애틋했다. 송윤아는 "언제 끝났어요?"라고 질문했다. 김혜수는 "나 지난주인가? 여기 와서 쉬면 되지. 진짜 보고 싶었어"라고 답했다. 김혜수가 송윤아를 찾아온 시기는 바로 지난해 12월 드라마 '슈룹'이 끝난 직후였다. 김혜수는 "자기 보러 온 거야 진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 안 게 햇수로 거의 10년이 되는 거잖아. 만 9년이니까. 우리가 모임이 있거든. 혜령 피디(PDC)가 처음으로 하는 예능 프로에서 따로 만났다가 연말에 우리가 '김장 프로젝트'가 있어서 만났다. 진짜로 연예인이기도 하지만 인간 송윤아를 그때 처음 알았다"고 덧붙였다.
김혜수는 "나는 동료들이랑 개인적으로 가까운 적이 없었다. 남들은 날 연예인으로 볼지 모르겠지만, 나는 내가 볼 때 (다른 배우가) 너무 연예인이더라. 그리고 작품 하지 않으면 만나서 '안녕하세요'라고 말을 걸기도 어렵다. 실례될 것 같기도 하다. '자기야 너무 좋아요'라고 하면 갑자기 너무 주책"이라고 설명했다.
김혜수는 "윤아 씨가 매번 공간과 음식, 많은 사람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했다. 그게 내 인생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커졌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송윤아는 "그 모임을 스타트해 주고 이어지게 한 분은 언니다. 언니가 녹화 끝나고 김장 전달하러 헤어져야 하는 데 우리 연락처를 다 모았다"고 했다.
또한 김혜수는 "내가 연락처를 받을 정도면 진짜로 인간적으로 호감이 있는 거다. '식사 한번 해요'라는 거를 인사치레로 한 적은 없다. '식사 한번 해요'는 할 만한 사람이고, 하고 싶은 사람이다. 연락처를 받았으면 연락하고 싶은 사람이었을 거다. 만나서 밥이라도 먹었으면 좋겠다가 시작이었지만, 모임을 주최해서 만들고 계속 유지한 건 자기"라고 밝혔다. 김혜수는 "항상 자기는 보면 모든 걸 제공하고 항상 뒤로 빠져서 그 사람들을 항상 흐뭇하게 바라봐. 그 사람들이 마음껏 이야기해준다. 나는 자기가 어른 같이 느껴진다. 신의, 의리 이런 걸 보면 마음속 어떤 깊은 공간에 큰 부분으로 방이 있다는 느낌이 든다. 어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드라마 '슈룹'을 하면서 많은 걸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자기 나 진짜 열심히 했다. 우리가 뭐 하나를 제대로 하려고 그러면 대본을 보고 또 보고 대사를 외우는 차원이 아니다. 엄청나게 지난한 과정을 해야 한다. 촬영 기간, 프로덕션만 9개월인데 그동안 아무것도 안 봤다. 친한 친구 얼굴도 생각 안 나고 내가 본 건 대본밖에 없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너무 힘들었다. 끝나고 제일 좋은 건 오늘 밤에는 대본을 보면서 밤새우지 않아도 되는 거였다. '슈룹'하는 동안 느꼈다.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은 아예 없다. '슈룹'하고 내 인생 3년을 맞바꾼 느낌이 든다. 그렇게 하는 게 후회는 없다. 일하면 그렇게 하는 거다. 놓친 것도 많아지고 보면서 '저게 끝까지 안 되는구나'라는 걸 우리는 느낀다. 그런데도 후회가 단 하나도 없다"고 웃었다.
김혜수는 "내가 그 순간에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그 순간에 다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사실 너무 외롭고 힘들었다. 뭐 이것도 웃기는 얘긴데 엄살이다. 이제 그만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 그만하자 진짜 이렇게는 너무 힘들다 그만하자는 생각을 해도 '김혜수인데 저 정도 하는 거지'였다. 이를테면 냉정하다, 가혹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연한 거다. 외로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에는 '송윤아를 찾아온 칭찬불도저 김혜수'라는 제목과 함께 영상이 게재됐다.
송윤아가 있는 제주에 김혜수가 깜짝 방문했다.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은 더욱 애틋했다. 송윤아는 "언제 끝났어요?"라고 질문했다. 김혜수는 "나 지난주인가? 여기 와서 쉬면 되지. 진짜 보고 싶었어"라고 답했다. 김혜수가 송윤아를 찾아온 시기는 바로 지난해 12월 드라마 '슈룹'이 끝난 직후였다. 김혜수는 "자기 보러 온 거야 진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 안 게 햇수로 거의 10년이 되는 거잖아. 만 9년이니까. 우리가 모임이 있거든. 혜령 피디(PDC)가 처음으로 하는 예능 프로에서 따로 만났다가 연말에 우리가 '김장 프로젝트'가 있어서 만났다. 진짜로 연예인이기도 하지만 인간 송윤아를 그때 처음 알았다"고 덧붙였다.
김혜수는 "나는 동료들이랑 개인적으로 가까운 적이 없었다. 남들은 날 연예인으로 볼지 모르겠지만, 나는 내가 볼 때 (다른 배우가) 너무 연예인이더라. 그리고 작품 하지 않으면 만나서 '안녕하세요'라고 말을 걸기도 어렵다. 실례될 것 같기도 하다. '자기야 너무 좋아요'라고 하면 갑자기 너무 주책"이라고 설명했다.
김혜수는 "윤아 씨가 매번 공간과 음식, 많은 사람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했다. 그게 내 인생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커졌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송윤아는 "그 모임을 스타트해 주고 이어지게 한 분은 언니다. 언니가 녹화 끝나고 김장 전달하러 헤어져야 하는 데 우리 연락처를 다 모았다"고 했다.
또한 김혜수는 "내가 연락처를 받을 정도면 진짜로 인간적으로 호감이 있는 거다. '식사 한번 해요'라는 거를 인사치레로 한 적은 없다. '식사 한번 해요'는 할 만한 사람이고, 하고 싶은 사람이다. 연락처를 받았으면 연락하고 싶은 사람이었을 거다. 만나서 밥이라도 먹었으면 좋겠다가 시작이었지만, 모임을 주최해서 만들고 계속 유지한 건 자기"라고 밝혔다. 김혜수는 "항상 자기는 보면 모든 걸 제공하고 항상 뒤로 빠져서 그 사람들을 항상 흐뭇하게 바라봐. 그 사람들이 마음껏 이야기해준다. 나는 자기가 어른 같이 느껴진다. 신의, 의리 이런 걸 보면 마음속 어떤 깊은 공간에 큰 부분으로 방이 있다는 느낌이 든다. 어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드라마 '슈룹'을 하면서 많은 걸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자기 나 진짜 열심히 했다. 우리가 뭐 하나를 제대로 하려고 그러면 대본을 보고 또 보고 대사를 외우는 차원이 아니다. 엄청나게 지난한 과정을 해야 한다. 촬영 기간, 프로덕션만 9개월인데 그동안 아무것도 안 봤다. 친한 친구 얼굴도 생각 안 나고 내가 본 건 대본밖에 없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너무 힘들었다. 끝나고 제일 좋은 건 오늘 밤에는 대본을 보면서 밤새우지 않아도 되는 거였다. '슈룹'하는 동안 느꼈다.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은 아예 없다. '슈룹'하고 내 인생 3년을 맞바꾼 느낌이 든다. 그렇게 하는 게 후회는 없다. 일하면 그렇게 하는 거다. 놓친 것도 많아지고 보면서 '저게 끝까지 안 되는구나'라는 걸 우리는 느낀다. 그런데도 후회가 단 하나도 없다"고 웃었다.
김혜수는 "내가 그 순간에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그 순간에 다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사실 너무 외롭고 힘들었다. 뭐 이것도 웃기는 얘긴데 엄살이다. 이제 그만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 그만하자 진짜 이렇게는 너무 힘들다 그만하자는 생각을 해도 '김혜수인데 저 정도 하는 거지'였다. 이를테면 냉정하다, 가혹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연한 거다. 외로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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