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윤아가 있는 제주에 김혜수가 깜짝 방문했다.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은 더욱 애틋했다. 송윤아는 "언제 끝났어요?"라고 질문했다. 김혜수는 "나 지난주인가? 여기 와서 쉬면 되지. 진짜 보고 싶었어"라고 답했다. 김혜수가 송윤아를 찾아온 시기는 바로 지난해 12월 드라마 '슈룹'이 끝난 직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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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는 "윤아 씨가 매번 공간과 음식, 많은 사람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했다. 그게 내 인생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커졌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송윤아는 "그 모임을 스타트해 주고 이어지게 한 분은 언니다. 언니가 녹화 끝나고 김장 전달하러 헤어져야 하는 데 우리 연락처를 다 모았다"고 했다.
또한 김혜수는 "내가 연락처를 받을 정도면 진짜로 인간적으로 호감이 있는 거다. '식사 한번 해요'라는 거를 인사치레로 한 적은 없다. '식사 한번 해요'는 할 만한 사람이고, 하고 싶은 사람이다. 연락처를 받았으면 연락하고 싶은 사람이었을 거다. 만나서 밥이라도 먹었으면 좋겠다가 시작이었지만, 모임을 주최해서 만들고 계속 유지한 건 자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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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 아니라 "너무 힘들었다. 끝나고 제일 좋은 건 오늘 밤에는 대본을 보면서 밤새우지 않아도 되는 거였다. '슈룹'하는 동안 느꼈다.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은 아예 없다. '슈룹'하고 내 인생 3년을 맞바꾼 느낌이 든다. 그렇게 하는 게 후회는 없다. 일하면 그렇게 하는 거다. 놓친 것도 많아지고 보면서 '저게 끝까지 안 되는구나'라는 걸 우리는 느낀다. 그런데도 후회가 단 하나도 없다"고 웃었다.
김혜수는 "내가 그 순간에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그 순간에 다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사실 너무 외롭고 힘들었다. 뭐 이것도 웃기는 얘긴데 엄살이다. 이제 그만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 그만하자 진짜 이렇게는 너무 힘들다 그만하자는 생각을 해도 '김혜수인데 저 정도 하는 거지'였다. 이를테면 냉정하다, 가혹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연한 거다. 외로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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