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울메이트' 민용근 감독 인터뷰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 역)와 하은(전소니 역) 그리고 진우(변우석 역)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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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민용근 감독은 변우석에 대해 "프리 프로덕션을 하면서 만나게 됐다. 처음 인상은 '키가 크다'였다. 고전 미남 같은 느낌,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느낌이었다. 우리 시나리오와 영화 속에도 하은이가 마음이 끌리는 남자가 생겼는데, 그 남자의 어떤 부분이 좋아서가 아니라 첫 마디가 '그려보고 싶다'고 한다. 그럴만한 외적인 아우라가 필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변우석 배우가 그리스 조각상까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고전적인 미남이랄까. 눈빛도 그렇고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거 같고, 그려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 그런 부분이 제일 끌렸다. 저는 진우의 캐릭터가 서서히 변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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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미소와 하은이 서로를 만나면서 나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상대방을 통해 깨닫게 되는 이야기다. 그것만으로도 영화에 어떤 동력으로 충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초반부에 변우석 배우가 연기한 진우 캐릭터에 그런 요소가 드러나 있다. 하지만 확장되지 않게 만들었다. 대신 진우 캐릭터가 20대가 지나고 결혼할 무렵이 되면서 조금은 더 현실적인 캐릭터로 바뀌게 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민용근 감독은 "어떻게 보면 진우 캐릭터는 제 주변 또래 혹은 후배 남성들이 변화하는 일반적인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0~20대 때는 치기 어리기도 하고 감정에 치우쳐서 뭔가를 하기도 하고 용감하기도 하다. 풋풋하기도 한데, 군대 다녀오고 졸업할 무렵부터는 굉장히 무섭게 현실적으로 변하더라. 그게 여성과 다른 지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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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용근 감독은 "진우도 어느 순간에 가서는 자기 스스로도 깨달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라인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진우가 소모품으로 쓰이고 버려지는 게 아니라 중점적으로 표현되지 않았지만, 변화하게 하는 풋풋함과 현실적이 돼가는 그 과정에서 진우가 깨닫게 되는 것들이 무엇인지 상상하면서 보면 더 좋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한편 '소울메이트'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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