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치열을 피해 병원 옥상으로 도망친 지동희는 뒤따라온 최치열에게 "난 선생님을 지키려고, 누나가 믿고 내가 믿는 유일한 어른이니까. 그래서 선생님한테 거슬리는 건 모든 걸 제외했는데"라며 "그 여자만 안 나타났으면 아무 문제 없었다"라고 끝까지 남행선을 탓했다.
ADVERTISEMENT
그간 어린 학생부터 학원 강사 등 여러 사람을 살해한 범죄자였던 지동희. 자수를 함으로써 반성하거나 체포돼 그에 맞는 벌을 받는 것이 아닌 투신 사망은 허무한 전개가 아닐 수 없다.

남행선 동생 남재우(오의식 분)와 친구 김영주(이봉련 분)의 러브라인 역시 갑작스럽다. 고백을 거절했던 남재우가 "나 누나 좋아한다. 남행선 누나처럼 좋은 건지 그거랑 다르게 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누나가 자꾸 신경쓰이고 걱정된다. 누나가 선보러 가는 거 진짜 싫다"고 고백한 것. 이어 "이거 먹으면 누나랑 사귀는 거지"라며 산낙지를 먹으려 했고, 머뭇거리는 남재우를 말린 김영주는 대신 볼 뽀뽀를 하고 껴안는 모습이 담겼다.
ADVERTISEMENT
졸지에 조연으로 전락한 정경호와 전도연. "스캔들이 아닌 로맨스"를 기대했지만 이들의 로맨스는 곁가지 인물들과 사건들로 인해 존재감을 잃고 말았다. 결국 종영을 앞두고 로맨스가 아닌 스캔들로 전락한 '일타스캔들'. 아직 최종회를 앞두고 있지만, 이미 용두사미가 됐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