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웅 /사진제공=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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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전과가 밝혀진 MBN '불타는 트롯맨' 참가자 황영웅이 하차한 가운데, VOD 서비스를 통해 그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지난 3일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자진 하차를 결정한 경연자 황영웅 씨의 촬영분은 오는 7일 방송되는 <불타는 트롯맨> 결승전에 방송되지 않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불타는 트롯맨> VOD 기존 방송분의 서비스는 그대로 송출될 예정이며, 일본 아베마TV 방송 역시 별도의 편집이 없는 원 형태의 방송분이 제공됩니다"고 덧붙였다.

'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콘서트에 대해서는 "제작사 쇼플레이의 소관이며, 제작팀과는 무관한 사안임을 알립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작진은 결승전에 진출한 TOP 7이 마지막 여정을 통해 유종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며, 이에 검증되지 않은 의혹 및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적발할시 단호하게 대응할 것임을 밝힙니다"고 전했다.
황영웅 /사진제공=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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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황영웅에 대한 폭로가 이어졌다.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시작으로 상해 전과 의혹, 학교 폭력 의혹, 데이트 폭력 의혹 등이 불거졌다. 화제의 중심에 선 황영웅은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본인의 부족함과 잘못으로 인하여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어른이 되어가면서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며 후회하고 반성해왔다. 사과의 말씀을 이제야 드리게 되어 후회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황영웅은 "과거의 잘못이 무거우나 새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의지를 가지고 있다. 20대 중반 이후 수년간 공장에서 근무하며 성실한 삶을 배워왔다. 그리고 어린 시절 꿈이었던 노래를 다시 시작하고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도 하게 됐다. 노래가 간절히 하고 싶었고, 과거를 반성하며 좋은 사회 구성원이 되고자 노력하고 싶었다"고 했다.

황영웅은 "지금, 이 순간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라며 "평생 못난 아들 뒷바라지하며 살아오신 어머니와 생계를 꾸리는 엄마를 대신해서 저를 돌봐주신 할머님을 생각하여 용기 내어 공개적인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계속된 논란에 후폭풍은 거셌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MBC '실화탐사대'가 황영웅에 대한 제보를 받기 시작했다. 결국 황영웅의 선택은 '불타는 트롯맨' 자진 하차였다. 황영웅은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며 "저를 믿어주신 제작진, 동료 여러분들께도 죄송하고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신 여러분께도 이것이 맞는가 괴로웠습니다.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습니다"고 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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