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응희 형사가 소개한 사건은 '용감한 형사들' 최초로 18년 만에 검거된 사건이다. 1998년 노원소방서로 옆집에 사람이 죽은 것 같다는 여성의 신고가 접수됐고, 현장에 출동했을 때 이미 피해자는 사망한 상태였다. 피해자는 30대 주부로 안방 바닥에 온 몸이 결박된 상태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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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희 형사는 18년이 지난 2016년, 재수사에 돌입했다. 그는 범인의 DNA 정보를 토대로 전과자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사진을 모두 비교하는 등 집념을 통해 특수 강도 범행에서 공통적으로 피해자를 결박한 이를 확인할 수 있었고 DNA를 확보해 18년 전 범인과 동일한 DNA 임을 밝혔다. 흔들리지 않았던 집념의 18년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범인은 18년 동안 가정을 꾸리고,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는 우발적인 범행을 주장했으나 결박 등 고의적 정황이 분명했기에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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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피해자의 이름이 새겨진 목걸이, 반지, 팔찌가 사라졌기에 전국 금은방에 수배령을 내렸지만 이렇다 할 제보는 없었다. 그러던 중 한 금은방 업주가 절도범으로 의심되는 여성을 제보했고, 해당 여성을 추격한 결과 동거남이 준 귀금속 임을 알게 됐다.
동거남 차 씨는 절도 혐의를 시인했고, 차 씨의 집을 수색하던 중 달력에 절도 범행 날짜가 체크된 것을 발견했다. 이영삼 형사는 체크된 날짜들 중 한 날짜가 빌라 살인사건 날짜와 일치함을 발견했고, 특히 절도 현장 검증 당시 차 씨가 습관적으로 현관문의 걸쇠를 잠그는 것을 보고 살인 사건 현장에서도 걸쇠가 잠궈진 것이 발견됐기에 범인 임을 확신했다. 그러나 차 씨는 살인 사건에 대해 발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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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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