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훈 감독은 “조승우가 캐스팅된 순간 작가님을 비롯해 제작진 모두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 주변에서 대본과 원작에 찰떡이란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솔직히 말해서 그런 반응들에 애써 공감하지 않으려 했다. 그 이유는 신성한이란 캐릭터가 제가 먼저 어떤 명확한 그림으로 정해 두기보다 주연을 맡게 될 배우에 맞춰서 함께 만들어갈 생각이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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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균과 정문성과의 만남은 어땠을지에 대해서는 “대본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했던 지점은 바로 이 세 친구들이었다. 신성한(조승우 분)과 장형근(김성균 분), 조정식(정문성 분) 40대 친구들의 지질하고 훈훈한 관계가 아주 사랑스러웠다. 타이틀 롤이 정해진 순간 1순위로 생각하고 있던 김성균과 정문성 배우에게 대본이 전달되고 모두 합류 의사를 밝혔을 때 속으로 “됐다”라고 생각했다”라며 쾌재를 부르던 순간을 떠올렸다.
또 “세 배우 모두 또래여서 자연스러운 친구 케미스트리를 기대했고 결과물은 그 이상이었다. 또래이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찐친 바이브 같은 것이 대사 사이사이에 스며들어 있었다. 리허설을 할 때부터 키득대며 웃고 떠들다 보면 어느새 촬영이 끝나있었다. 스태프들도 이 세 사람이 모이면 자연스레 재미있는 신을 기대했고 결과에 만족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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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재훈 감독은 한혜진이 맡은 이서진 캐릭터가 결코 쉽지 않은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재훈 감독은 “오랜만의 복귀작으로 결정하는데 꽤 용기가 필요한 선택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배우가 갖고 있던 반듯한 이미지를 이용하는 동시에 전복을 꾀하였는데 결과적으로 무척이나 인상적인 여러 장면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법정에서의 표정과 연기는 한혜진이란 배우를 캐스팅한 것이 옳았다는 확신이 느껴진 순간이었다. 정상의 위치를 경험해 본 젊은 시절을 거쳐 이제는 아내와 엄마의 경험까지 갖춘 관록을 유감없이 보일 수 있는 역할이다”라며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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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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