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피플] '흑인' 인어공주, 캐스팅 논란에 입 열었다 "예상했던 일, 충격 아냐"
디즈니 액션 라이브 영화 '인어공주'의 에리얼로 캐스팅된 할리 베일리가 흑인 인어공주의 냉담한 반응에 대해 충격적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할리 베일리는 더 페이스와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흑인으로서 예상했던 일이고, 더 이상 충격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흑인에게 또 다른 커뮤니티가 있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 자신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TEN피플] '흑인' 인어공주, 캐스팅 논란에 입 열었다 "예상했던 일, 충격 아냐"
비욘세는 할리 베일리에게 댓글을 보지 말라고 조언하기도. 할리 베일리는 긍정적인 반응에만 집중했다. '인어공주' 포스터 공개 후 할리 베일리는 SNS에 "디즈니 '인어공주'에서 꿈에 그리던 인어공주 아리엘 역을 맡게 돼 얼마나 영광스럽게 생각하는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2023년 5월 26일 극장에서 나와 함께 바다 아래로"라는 글을 남겼다.

2019년 7월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인어공주' 실사화 영화 주인공으로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 메가폰은 롭 마샬 감독이 잡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캐스팅과 관련해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원작 애니메이션과 다른 에리얼의 모습이기 때문. 할리 베일리는 캐스팅 소식이 발표난 뒤 "꿈은 실현된다"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그가 올린 사진은 빨간 머리 에리얼이 아니었다.

하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캐스팅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자 롭 마샬은 성명서를 통해 "할리 베일리는 '인어공주'의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자질을 갖췄다"고 밝혔다. 새로운 시대를 담은 캐스팅에 환영하는 목소리도 상당한 반면 백인에 빨간 머리인 원작 속 에리얼과 다르다며 캐스팅을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다. 할리 베일리는 가발을 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검은 머리를 하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진=영화 '인어공주' 티저 포스터
/사진=영화 '인어공주' 티저 포스터
'디즈니'는 오는 5월 26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디즈니는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티저 포스터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깊은 바닷속 풍경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티저 예고편은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이 흘러나오는 동시에 가장 먼저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깊은 바닷속 세상의 환상적인 비주얼을 선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인간 세상을 동경하며 '인어공주'의 대표곡인 '파트 오브 유어 월드(Part of Your World)'를 부르는 장면이 이어진다.

에리얼을 제외하고 에릭 왕자, 우르슬라, 바네사 역할은 철저히 백인이 캐스팅됐다. 특히 바네사 역할에 영국 배우 제시카 알렉산더로 낙점되자 반응이 달라졌다. 제시카 알렉산더가 오히려 에리얼과 닮았다고. 이에 디즈니의 노림수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캐스팅부터 논란에 휩싸인 '인어공주'의 개봉일이 정해진만큼,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 등이 공개될 때마다 어떤 반응이 나올지 주목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