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권민아, '고수익'에 혹해 불법 채팅방 알바…사진 유출 협박+금전 사기[TEN피플]](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BF.32693494.1.jpg)
권민아는 지난 6일 고수익을 보장해준다는 말에 채팅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권민아는 "재택근무를 치다가 채팅 알바가 뜨길래, 대화만 해주면 되는 거 아닌가 해서 (하게됐다)"고 말했다.
채팅 아르바이트는 남자가 채팅방을 잡고 있으면 여자가 방에 들어가 대화를 하는 일. 상대방이 '선물코인'이라는 포인트를 주면 포인트를 나중에 현금으로 바꾸는 구조였다.
권민아는 하루에 800만 원 상당의 포인트를 받았고, 업체에 환전을 신청했다. 업체는 "환전하려면 등급을 높여야 하니 현금 100만 원을 입금하라"고 요구했다. 입금하자 여러 핑계를 대며 추가금을 요구했고 이렇게 6차례에 걸쳐 1500만 원을 뜯어 갔다.
![위태로운 권민아, '고수익'에 혹해 불법 채팅방 알바…사진 유출 협박+금전 사기[TEN피플]](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BF.32690977.1.png)
일정한 코인이 모여야 돈으로 환전할 수 있다는 것도, 환전에 여러 조건이 붙는 것도 '고소득'을 보고 쫓아온 알바생을 유인하기 위한 사기 중 하나다.
결국 '월 300만 원 이상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이 '꿀알바'는 디지털 성착취의 시발점이었다. 지난해부터 문제가 됐지만 이런 사이트를 단속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우후죽순으로 생겼고, 이를 이용한 사기도 생겼다.
권민아도 이 불법 채팅 알바에 당했다. 그는 "고객님 지금 빨리 안 주시면 이거 다 날아간다고. 너무 불안했어요. 이 돈을 넣으면서 내 돈 못 받을 거는 생각을 못하고 이 알바비 못 받을까 봐"라고 말했다.
업체는 이후에도 추가금 800만 원을 더 요구했고 권민아가 대화 상대방에게 보낸 다리 사진을 빌미로 협박했다. 권민아는 채팅을 하면서 신체 사진을 여러 장 보낸 것으로 추측된다.
![위태로운 권민아, '고수익'에 혹해 불법 채팅방 알바…사진 유출 협박+금전 사기[TEN피플]](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BF.32690979.1.png)
![위태로운 권민아, '고수익'에 혹해 불법 채팅방 알바…사진 유출 협박+금전 사기[TEN피플]](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BF.32690978.1.png)
권민아는 "'당신 사진 SNS에 올려볼까요?'부터 시작해서 다른 멤버들 두 명의 사진을 보내달라는 협박도 했다. 1500만 원 돌려주겠다, 사진도 지워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권민아는 피해 사실을 밝히면 비난받을 걸 짐작했다. 고발 과정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모두가 알게 되기 때문. 대부분 이런 아르바이트를 구하지 않지만, 권민아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여성이 혹 할 수 있는 일이기에 권민아는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며 인터뷰에 응했다.
![위태로운 권민아, '고수익'에 혹해 불법 채팅방 알바…사진 유출 협박+금전 사기[TEN피플]](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BF.32693495.1.jpg)
AOA를 탈퇴한 뒤 끊임없이 사건 사고로만 접하게 되는 권민아의 근황.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권민아의 '무소식'을 접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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