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성병 男 방송 출연 처음도 아닌데…'나는 솔로' 13기 저격글에 '출연자 검증' 수면 위
ENA, SBS Plus '나는 솔로' 출연자가 성병을 옮기고 다녔다는 폭로가 나왔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에게 끔찍한 고통을 주었던 '나는 솔로' 출연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최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연애 프로그램에 나온 삼십 대 후반 남성으로부터 성병에 감염됐다"고 충격 폭로를 시작했다.

A씨는 해당 남성 출연자로부터 헤르페스 2형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B씨는 저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그분과의 시간은 그저 지나가는 추억으로 남기려 했다. 하지만 최근 방송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선 제가 그동안 억눌려져온 억울함과 정신적인 고통이 수면위로 떠오르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본인이 의료계에 종사하는 전문직임에도 몸에 질환이 있었던 걸 모를 수가 없었을 텐데 나와 교제 시에 아무 말도 없이 성관계를 했고 2020년 11월 나는 성병에 옮았다. 이후 대화를 나눴지만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로 방관했으며 갑작스레 이별을 통보했다"며 산부인과 검사 결과지도 첨부했다.

A씨는 "이렇게 화제성을 띤 프로그램에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공적인 방송에 출연한다는 것이 내 입장에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적어도 부끄럼을 느끼고 반성을 했으면 좋겠다.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A씨의 폭로글로 인해 성병남으로 주장하는 B씨는 '나는 솔로' 13기 의료계 종사자 남성으로 특정됐다.

비연예인의 방송 출연은 검증을 하기 어렵고, 언제 어디서 어떤 리스크가 터질 지 모른다는 위험성이 있다. 특히나 성병과 같은 질병은 사생활 영역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출연자 결정에 앞서 미리 알기 어려웠을 거란 의견이 있다.

하지만 방송에 나온 비연예인 남성이 성병을 옮기고 다녔다가 유죄 선고를 받은 사건이 있기에 서로 민망한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짚고 넘어갔어야 했다는 지적도 있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에 출연해 훈남 약사 겸 유튜버로 이름을 알렸던 약쿠르트는 2020년 성병을 옮기고 다녔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그는 성병에 걸린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여러 여성과 별도의 피임 없이 성관계를 가져온 것으로 드러났다

약쿠르트의 사생활을 폭로한 C씨는 그를 상해 및 약사법 위반으로 고소했다. 판사는 "헤르페스 2형 바이러스 감염병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완치가 불가능한 질병이고, 피해자가 향후 성관계 등에 일정한 제약을 받게 되므로 그 피해가 경미하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나는 솔로' 제작진의 입장은 아직 없다. 사실을 확인한 뒤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공식입장에 시선이 쏠린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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