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카운트' 시헌 역 진선규 인터뷰
진선규 /사진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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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선규가 영화 '카운트'를 통해 첫 주연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진선규는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개봉을 앞둔 영화 '카운트'(감독 권혁재)와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진선규는 2004년 연극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로 데뷔했다.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스크린을, '결혼해주세요'를 시작으로 '무신'과 '육룡이 나르샤'에서 얼굴을 알렸다.

그는 영화 '범죄도시'로 제38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받고,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이후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등에 출연해 활발히 활동 중이다.

진선규에게 첫 원톱 영화인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역)이 오합지졸 핵아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 극 중 진선규는 시헌 역을 맡았다. 시헌은 금메달리스트 출신 마이웨이 쌤이다.

앞서 진선규는 '카운트' 언론배급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눈물을 보였다. 박시헌 전 국가대표에게 받은 문자 내용을 설명하다 감정이 북바쳤다.
진선규 /사진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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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진선규는 "제가 리더의 스타일은 아니다. 사람 자체가 누군가를 막 으쌰으쌰하는 대장을 잘 못하는 사람이다. 어떻게 보면 홍보나 촬영 때 끌고 가야하는데, 저에게 맞지 않은 걸 해야한다. 잘하고 있는지 계속 의심이 들더라. 그렇게 하지 못하는데 화살은 나에게 돌아올 것 같은 걸 처음 느껴 본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헌 쌤이 아침에 연락을 주셨다. 저 스스로 감동 받았다. 힘들어서 운 게 아니라 쌤이 보내 준 말이 '대한민국 최고 진선규가 링 위에 올라가는데 떨면 어떡합니까. 옆에 있는 선수들이 더 떠니 잘하고 오라'고 해주셨다. 감동해서 울었다"고 덧붙였다.

진선규는 "어느 단체든 첫 번째가 되는 게 무섭다. 잘 못한다. 그 리더십이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내가 느끼는 건 멋있게 잘 끌어가는 거다. 저는 구성원이 편안했다. 리더는 힘을 발휘하는 역할이다. 저도 그러고 싶은데 큰 리더로서는 부족하지 않나. 이번에도 느꼈다. 만약 앞으로 계속 배워나가야 한다면, 제가 느낀 부족한 순간들을 조금씩 익숙해져야 하는 거라면 얼른 습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선규에게는 '코수술 계'를 만든 고향 친구들이 있다. 진선규는 "'카운트' 촬영하면서 진해에서 친구들과 만났다. 제가 좋아하는 향어회도 먹었다. 코가 낮아서 뭐라고 했는데 그 코가 낮아서 이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코가 낮아서 복싱 선수 같은 느낌도 가져갔다. 친구들이 잘했다고 이야기 해주더라. 촬영하는 기간 내내 친구들하고 촬영 끝나고 조카들하고도 시간 갖고 재밌게 좋은 시간 보냈다. 연극 공연 하러 다니고, 학교 다닌다고 스무살 때 서울에 왔다. 1년에 한 번 친구들을 만나고 올라오는 게 다였는데 이번에는 며칠씩 있으니까 여유롭게 친구도 만났다. 밤에 잠깐씩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이야기 했다. 고등학교 때처럼 이야기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한편 '카운트'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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