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승현母, 공장일 놓지 못하는 남편에 "남들이 김승현 욕해" 발끈('김승현가족')](https://img.tenasia.co.kr/photo/202302/BF.32623602.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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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에는 김승현 아버지 김언중과 어머니 백옥자가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김언중은 "언제 이렇게 많이 했냐"며 "내가 여행 갔다 오면서 며칠 비웠더니 공장 일이 밀려서 문제가 심각했는데 옥자 씨가 나와서 도와주니 일이 순조롭게 풀린다"라면서 기뻐했다. 백옥자는 "내가 잘 알고 도와주려고 왔지 않나"라고 맞장구쳤다. 김언중이 "그래서 우리는 일심동체고 영원한 동반자다. 내가 바쁘면 오지 말라고 해도 와서 도와주지 않나"라며 호흡을 자랑했다. 백옥자가 "내가 공장일을 몇십 년을 했는데 그런 눈치가 없겠나"라고 하자 김언중은 "생글생글 웃어가며 일하니까 더 기분 좋다"고 말했다. 백옥자는 "내가 웃는 얼굴이다. 눈웃음 치지 않나"라며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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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라면으로 요기하기로 했다. 백옥자는 수프를 넣고 면을 넣는 것, 김치를 넣는 것이 자신이 라면 끓이는 비결이라고 했다. 백옥자가 "느끼한 맛이 하나도 없지 않나"라고 하자 김언중은 '엄지 척'으로 화답했다. 김언중은 "라면 끓여서 정답게 앉아서 먹으니까 재밌고 운치도 있다. 우리가 공장 옆에 집 있을 때 라면 끓여서 같이 밥 먹으며 일하지 않았나"라며 예전을 떠올렸다. 백옥자는 "지나서 하는 얘기지만 그때 얘기는 너무 힘들어서 하고 싶지 않다"며 "옛날에는 우리가 형편이 안 좋아서 애들한테 장난감 하나 사줄 게 못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백옥자는 남편에게 "언제까지 공장일 할 거냐"고 물었다. 김언중은 "이 일이 아침 새벽에 나와서 밤늦게까지 해야 하는 그런 일이다. 힘이 달리고 해서 그만하고 싶은데, 그렇다고 40년 해온 걸 그렇게 쉽게 손 놓는다는 게 쉽진 않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백옥자가 "요새는 옛날 같지 않고 힘들지 않나"라며 "이 일을 정리했으면 좋겠다. 나라도 나가서 돈 벌어 올테니까"라면서 남편을 걱정했다. 김언중은 "옥자씨 고사리 같은 손으로 뭘 돈을 번다고 그러냐. 내가 가장인데 가장이 돈을 벌어서 가정을 (건사해야지)"라며 발끈했다. 백옥자는 "가장이 못하면 여자도 할 수 있는 거지. 난 나가서 돈 번다. 정리하려면 딱 정리해야 한다. 흐지부지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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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중은 "수빈이가 또 있지 않나"라며 또 다른 핑계를 찾았다. 백옥자는 "그러면 여기서 벗어나기 힘들다. 수빈이는 취업해서 돈 벌지 않나. 그러면 저 세상 갈 때까지 여기서 살아라. 그러면 공장 못 떠난다. 난 모른다"고 툴툴댔다. 김언중이 "수빈이 결혼할 때까지는 우리 손녀인데 뭐라도 해줘야 하지 않나"라고 하자 백옥자는 "수빈이 결혼할 때까지면 몇 살이냐. 천년만년 여기서 살 거냐. 공장에서 엿처럼 붙어 있어라"면서 티격태격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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