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母, 남편 떼인 돈도 받아주는 끈질김 "밤새 기다려 수금해왔다"('김승현가족')](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BF.32623590.1.jpg)
![김승현母, 남편 떼인 돈도 받아주는 끈질김 "밤새 기다려 수금해왔다"('김승현가족')](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BF.32623591.1.jpg)
![사진=유튜브 채널 '김승현가족' 영상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BF.32623593.1.jpg)
12일 유튜브 채널 '김승현가족'에는 '승현밴드 50년 길었던 가업, 언중씨의 은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에는 김승현 아버지 김언중과 어머니 백옥자가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잠시 라면을 먹으며 쉬는 시간을 가졌다.
백옥자는 남편에게 "언제까지 공장일 할 거냐"고 물었다. 김언중은 "이 일이 아침 새벽에 나와서 밤늦게까지 해야 하는 그런 일이다. 힘이 달리고 해서 그만하고 싶은데, 그렇다고 40년 해온 걸 그렇게 쉽게 손 놓는다는 게 쉽진 않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백옥자가 "요새는 옛날 같지 않고 힘들지 않나"라며 "이 일을 정리했으면 좋겠다. 나라도 나가서 돈 벌어 올테니까"라면서 남편을 걱정했다. 김언중은 "옥자씨 고사리 같은 손으로 뭘 돈을 번다고 그러냐. 내가 가장인데 가장이 돈을 벌어서 가정을 (건사해야지)"라며 발끈했다. 백옥자는 "가장이 못하면 여자도 할 수 있는 거지. 난 나가서 돈 번다. 정리하려면 딱 정리해야 한다. 흐지부지 안 된다"고 말했다.
김언중은 "미수금 못 받은 것도 있고 쉽지 않다"며 망설였다. 백옥자는 "자기가 수금 못 하면 내가 가서 수금해오지 않았다. 밤새도록 기다리지 않았나. 나는 끈질기다. 돈 줄 때까지 그 집에서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승환이, 승현이가 돕는다고 했다. 자기가 맨날 공장에서 일하니까 다른 사람들이 '저 집은 아들이 장성해서 잘 사는데 아빠를 저렇게 고생시키나' 한다. 모르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한다. 애들이 사람들한테 안 좋은 소리를 듣는다. 공장일 그만하고 산에서 승환이와 둘이 유튜브나 찍어라. 그게 적성에 딱 맞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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