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母, 남편 떼인 돈도 받아주는 끈질김 "밤새 기다려 수금해왔다"('김승현가족')
김승현母, 남편 떼인 돈도 받아주는 끈질김 "밤새 기다려 수금해왔다"('김승현가족')
사진=유튜브 채널 '김승현가족'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김승현가족' 영상 캡처
김승현 어머니가 끈질긴 면모로 미수금을 받아온 일화를 털어놨다.

12일 유튜브 채널 '김승현가족'에는 '승현밴드 50년 길었던 가업, 언중씨의 은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에는 김승현 아버지 김언중과 어머니 백옥자가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잠시 라면을 먹으며 쉬는 시간을 가졌다.

백옥자는 남편에게 "언제까지 공장일 할 거냐"고 물었다. 김언중은 "이 일이 아침 새벽에 나와서 밤늦게까지 해야 하는 그런 일이다. 힘이 달리고 해서 그만하고 싶은데, 그렇다고 40년 해온 걸 그렇게 쉽게 손 놓는다는 게 쉽진 않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백옥자가 "요새는 옛날 같지 않고 힘들지 않나"라며 "이 일을 정리했으면 좋겠다. 나라도 나가서 돈 벌어 올테니까"라면서 남편을 걱정했다. 김언중은 "옥자씨 고사리 같은 손으로 뭘 돈을 번다고 그러냐. 내가 가장인데 가장이 돈을 벌어서 가정을 (건사해야지)"라며 발끈했다. 백옥자는 "가장이 못하면 여자도 할 수 있는 거지. 난 나가서 돈 번다. 정리하려면 딱 정리해야 한다. 흐지부지 안 된다"고 말했다.

김언중은 "미수금 못 받은 것도 있고 쉽지 않다"며 망설였다. 백옥자는 "자기가 수금 못 하면 내가 가서 수금해오지 않았다. 밤새도록 기다리지 않았나. 나는 끈질기다. 돈 줄 때까지 그 집에서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승환이, 승현이가 돕는다고 했다. 자기가 맨날 공장에서 일하니까 다른 사람들이 '저 집은 아들이 장성해서 잘 사는데 아빠를 저렇게 고생시키나' 한다. 모르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한다. 애들이 사람들한테 안 좋은 소리를 듣는다. 공장일 그만하고 산에서 승환이와 둘이 유튜브나 찍어라. 그게 적성에 딱 맞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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