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연애대전'으로 로코 도전
"비슷한 역할에 질려있었다"
"어릴 적 천방지축, 나와 닮은 점 많은 캐릭터"
"유태오, 의외의 연기하는 유연한 배우"
"비슷한 역할에 질려있었다"
"어릴 적 천방지축, 나와 닮은 점 많은 캐릭터"
"유태오, 의외의 연기하는 유연한 배우"

넷플릭스 시리즈 '연애대전'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한 김옥빈은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싶어 이같은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공개된 '연애대전'은 남자에게 병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여자와 여자를 병적으로 의심하는 남자가 전쟁 같은 사랑을 겪으며 치유 받는 로맨틱 코미디. 김옥빈이 연기한 법무법인 길무의 당찬 변호사 여미란은 남자에게 지는 걸 병적으로 싫어하는 인물이다.
"데뷔한 지 꽤 됐는데 이런 모습을 많이 안 보여줬어요. 사실 낯 간지러운 걸 잘 못하거든요. 저와는 안 어울리는 옷이라고 생각하고 멀리했죠. 그러다 30대를 맞았는데, 비슷한 역할에 질린 거예요. 배우가 한 가지 역할이나 이미지에 고정되지 않아야 했는데, '편협하게 작품을 섭취했구나' 싶었죠. 이제 좀 다른 걸 해봐야겠다 마음먹었을 때 '연애대전'을 만난 거예요. 처음에는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겁이 났어요. 제 모습을 어색해할 것 같아서요. 사람들 반응을 더 봐야겠지만 주변 친구들은 괜찮다고 얘기해줘서 조금은 만족하고 있어요."
!['36세' 김옥빈, 로코 첫 도전 "연애는 내가 리드…아기 낳고 잘 살고 싶어"[TEN인터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BF.32623192.1.jpg)
"자란 환경이나 상황에 대응하는 방식이 등이 비슷했어요. 병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것도 그렇고 미란도 가부장적인 분위기의 환경에서 자랐는데, 저도 비슷해요. 제가 어릴 적 정말 천방지축이었어요. 어릴 적 할머니나 아버지께서 집에서 선머슴처럼 뛰어다니지 말라고 하셨는데, 저는 이해가 안 됐죠. '왜?'라고 물으면 어르신들은 '그래야 한다'고 하셨어요. 관습적인 거죠. 처음에 작가님한테 '저를 참고해서 만든 캐릭터예요?'라고 물어보기도 했어요. 하하."
!['36세' 김옥빈, 로코 첫 도전 "연애는 내가 리드…아기 낳고 잘 살고 싶어"[TEN인터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BF.32623194.1.jpg)
"오빠(유태오)는 연기를 대하는 자세와 태도가 진지해요. 신을 같이 준비할 때도 뻔하지 않게 하려고 해요. 어떤 날은 저도 연기해놓고 '그게 뭐야?'라고 물어보면 '그냥 이렇게도 해보고 싶었어'라고 하더라고요. 굳어있지 않고 유연한 사고를 가진 배우여서 친구처럼 재밌게 잘 할 수 있었어요. 경직되지 않아서 제가 호흡 맞추기에 편안하고 좋았어요."

김옥빈은 '더 어릴 때 이런 작품을 많이 할 걸'이라는 생각도 했단다. 1987년생인 김옥빈은 "이젠 제가 30대 후반을 넘어가니까 중년의 연애를 연기하지 않나. 그 나이에만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었는데 그걸 지나친 게 조금 후회된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실제 연애 스타일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다.
"제가 보기와 달리 애교가 많아요. 전 제가 리드하는 편이에요. 제가 끌려가는 연애는 못 하죠. 애교를 상대에게 잘 보이려고 부릴 때도 있잖아요. 저는 제가 끌려가는 느낌이 아니라 '내가 애교 부려준다' 같은 느낌이에요. 하하. 주변에 비혼주의자들도 있는데, 결혼 생각이 없다가도 확신을 주는 사람이 나타나면 또 달라지더라고요. 전 결혼하고 싶어요. 비혼주의자는 아니예요. 예쁜 아기도 낳고 잘 살고 싶어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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