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감독이 몸살에 걸렸다.
지난 12일 방송된 ‘뭉쳐야 찬다 2’에서는 ‘어쩌다벤져스’의 거제 동계 전지훈련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진 가운데 처음으로 안정환 감독 없이 전지훈련이 진행됐다.
이날 아침 집결 장소에 모인 ‘어쩌다벤져스’는 아직 숙소에서 나오지 않은 안정환 감독을 기다렸지만 안정환은 출발 시간을 훌쩍 넘기고도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조원희 코치가 직접 안정환 감독의 방으로 출동했다.
결국 김성주는 마스터키로 안정환 감독 방문을 열고 들어갔고, 침대에 누워있는 안정환 감독을 발견했다. 겨우 일어난 안정환은 “나 진짜 아프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점이 방송에 언제 나갈지 모르겠지만 내가 엊그제 오지 않았냐”고 해명했다. 제22회 카타르 월드컵 해설위원으로서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뭉쳐야 찬다2’에 복귀한 것. 급격한 날씨 변화에 컨디션이 악화된 상태였다.
안정환은 “진짜 아프다. 코로나19나 메르스나 사스는 아니고 감기 몸살이다. 진짜 아프다”고 사과하다가 “야 이 방송국 X들아”라고 역정을 냈다. 결국 안정환은 급히 병원으로 향했고 선수단은 안정환 없이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감기몸살에 걸린 안정환 감독의 휴식으로 이동국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거제 동계 전지훈련 마지막 훈련을 진행했다. 모래에서 밴드를 활용한 ‘메시 표 1 대 1 밴드 슈팅’ 훈련으로 신체 밸런스 조절 효과를 얻고자 한 것.
특히 ‘메시 표 1 대 1 밴드 슈팅’ 훈련에서는 이동국 수석 코치와 공격수, 조원희 코치와 수비수가 팀을 이뤄 2차 코치 대전이 발발, 흥미를 돋웠다. 예상외로 조원희 팀이 연달아 승리를 기록하는 가운데 조원희 팀 김동현은 이동국 팀 강칠구의 고군분투에도 흔들리지 않고 낮잠을 자거나 셀카를 찍는 여유를 부려 폭소를 자아냈다.
승패를 뒤집을 수 있는 5점이 걸린 이동국 수석 코치와 조원희 코치의 대결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이동국 수석 코치는 엄청난 허벅지 힘으로 조원희 코치를 휘청이게 했다. 하지만 은퇴 후에도 여전한 체력을 자랑하는 조원희 코치는 괴력을 발휘해 다시 균형을 맞추며 팽팽히 맞섰다. 이동국 수석 코치가 슈팅하는 순간 중심을 흐트러뜨린 조원희 코치의 기지로 조원희 팀이 최종 승리, 이동국 팀은 바닷물 얼굴 입수 벌칙을 수행했다.
이후 ‘어쩌다벤져스’는 2021년 K4리그 입성, 2022 경상남도체육대회 남자 일반 축구 우승 경력의 ‘거제시민축구단’과 11명 대 9명으로 축구 대결을 펼쳤다. 안정환 감독도 전지훈련 마지막 경기를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참석, ‘어쩌다벤져스’가 가장 빛나는 4-1-4-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추위와 바람이 경기의 주요 변수로 꼽힐 만큼 거센 바람 때문에 공이 영향을 받는 모습들이 포착됐다. 또한 철인 3종, 격투기 등 ‘어쩌다벤져스’ 선수들 각각의 본업이 튀어나오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안정환 감독은 상대에게 선취골을 빼앗기며 1 대 0으로 뒤지자 임남규와 류은규를 투톱으로 내세우며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이후 실점 1분 만에 이대훈이 야신 존에 제대로 꽃은 감아차기로 동점골을 기록해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기세가 살아난 ‘어쩌다벤져스’는 자신감 있는 슈팅, 상대의 빌드업을 막는 끈질긴 압박을 이어갔지만 전반전은 1 대 1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에서는 골키퍼 김동현이 계속되는 선방 퍼레이드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노마크 슈팅 상황, 상대 공격수와 1 대 1 상황에서도 골문을 지키며 날아다닌 김동현은 상대 감독이 그토록 바랐던 이형택과 교체 아웃됐고 안정환 감독에게 “네가 두 골 넣은 거야”라는 칭찬을 받았다.
이후 안드레 진의 반복된 실수로 1점을 추가 실점한 ‘어쩌다벤져스’는 수비진의 패스 미스로 상대의 슈팅을 허용하며 급격히 분위기가 나빠졌다. 이후 이형택의 어설프게 날아간 골킥에 최종 수비수의 실책이 더해져 3 대 1로 격차가 벌어지더니,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또 한 골을 먹혀 7분 만에 3점을 내줘 4 대 1로 패하고 말았다.
안정환 감독은 승부보다 훈련인 전지훈련의 목적을 언급하며 어려운 상대를 이기기 위해 노력한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거제 동계 전지훈련 마지막 경기 MOM은 선방쇼를 보여준 김동현에게 돌아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지난 12일 방송된 ‘뭉쳐야 찬다 2’에서는 ‘어쩌다벤져스’의 거제 동계 전지훈련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진 가운데 처음으로 안정환 감독 없이 전지훈련이 진행됐다.
이날 아침 집결 장소에 모인 ‘어쩌다벤져스’는 아직 숙소에서 나오지 않은 안정환 감독을 기다렸지만 안정환은 출발 시간을 훌쩍 넘기고도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조원희 코치가 직접 안정환 감독의 방으로 출동했다.
결국 김성주는 마스터키로 안정환 감독 방문을 열고 들어갔고, 침대에 누워있는 안정환 감독을 발견했다. 겨우 일어난 안정환은 “나 진짜 아프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점이 방송에 언제 나갈지 모르겠지만 내가 엊그제 오지 않았냐”고 해명했다. 제22회 카타르 월드컵 해설위원으로서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뭉쳐야 찬다2’에 복귀한 것. 급격한 날씨 변화에 컨디션이 악화된 상태였다.
안정환은 “진짜 아프다. 코로나19나 메르스나 사스는 아니고 감기 몸살이다. 진짜 아프다”고 사과하다가 “야 이 방송국 X들아”라고 역정을 냈다. 결국 안정환은 급히 병원으로 향했고 선수단은 안정환 없이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감기몸살에 걸린 안정환 감독의 휴식으로 이동국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거제 동계 전지훈련 마지막 훈련을 진행했다. 모래에서 밴드를 활용한 ‘메시 표 1 대 1 밴드 슈팅’ 훈련으로 신체 밸런스 조절 효과를 얻고자 한 것.
특히 ‘메시 표 1 대 1 밴드 슈팅’ 훈련에서는 이동국 수석 코치와 공격수, 조원희 코치와 수비수가 팀을 이뤄 2차 코치 대전이 발발, 흥미를 돋웠다. 예상외로 조원희 팀이 연달아 승리를 기록하는 가운데 조원희 팀 김동현은 이동국 팀 강칠구의 고군분투에도 흔들리지 않고 낮잠을 자거나 셀카를 찍는 여유를 부려 폭소를 자아냈다.
승패를 뒤집을 수 있는 5점이 걸린 이동국 수석 코치와 조원희 코치의 대결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이동국 수석 코치는 엄청난 허벅지 힘으로 조원희 코치를 휘청이게 했다. 하지만 은퇴 후에도 여전한 체력을 자랑하는 조원희 코치는 괴력을 발휘해 다시 균형을 맞추며 팽팽히 맞섰다. 이동국 수석 코치가 슈팅하는 순간 중심을 흐트러뜨린 조원희 코치의 기지로 조원희 팀이 최종 승리, 이동국 팀은 바닷물 얼굴 입수 벌칙을 수행했다.
이후 ‘어쩌다벤져스’는 2021년 K4리그 입성, 2022 경상남도체육대회 남자 일반 축구 우승 경력의 ‘거제시민축구단’과 11명 대 9명으로 축구 대결을 펼쳤다. 안정환 감독도 전지훈련 마지막 경기를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참석, ‘어쩌다벤져스’가 가장 빛나는 4-1-4-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추위와 바람이 경기의 주요 변수로 꼽힐 만큼 거센 바람 때문에 공이 영향을 받는 모습들이 포착됐다. 또한 철인 3종, 격투기 등 ‘어쩌다벤져스’ 선수들 각각의 본업이 튀어나오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안정환 감독은 상대에게 선취골을 빼앗기며 1 대 0으로 뒤지자 임남규와 류은규를 투톱으로 내세우며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이후 실점 1분 만에 이대훈이 야신 존에 제대로 꽃은 감아차기로 동점골을 기록해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기세가 살아난 ‘어쩌다벤져스’는 자신감 있는 슈팅, 상대의 빌드업을 막는 끈질긴 압박을 이어갔지만 전반전은 1 대 1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에서는 골키퍼 김동현이 계속되는 선방 퍼레이드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노마크 슈팅 상황, 상대 공격수와 1 대 1 상황에서도 골문을 지키며 날아다닌 김동현은 상대 감독이 그토록 바랐던 이형택과 교체 아웃됐고 안정환 감독에게 “네가 두 골 넣은 거야”라는 칭찬을 받았다.
이후 안드레 진의 반복된 실수로 1점을 추가 실점한 ‘어쩌다벤져스’는 수비진의 패스 미스로 상대의 슈팅을 허용하며 급격히 분위기가 나빠졌다. 이후 이형택의 어설프게 날아간 골킥에 최종 수비수의 실책이 더해져 3 대 1로 격차가 벌어지더니,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또 한 골을 먹혀 7분 만에 3점을 내줘 4 대 1로 패하고 말았다.
안정환 감독은 승부보다 훈련인 전지훈련의 목적을 언급하며 어려운 상대를 이기기 위해 노력한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거제 동계 전지훈련 마지막 경기 MOM은 선방쇼를 보여준 김동현에게 돌아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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