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가 아니라 '나 혼자 싼다'가 됐다. 안방마님 박나래가 얼마 전부터 원초적인 본능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 전현무, 이장우와 함께 '팜유 라인'으로 한번 사랑받더니 그 캐릭터를 놓지 못하고 있다. 그저 방송에 출연하는 내내 먹고, 자고, 싸는 모습뿐이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박나래가 출산을 앞둔 허니제이를 위해 다양한 선물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나래와 허니제이는 산모 요가 수업에 참여했다. 박나래는 이때 만난 임산부들에게 자신을 '대변이(?) 엄마'로 소개했다. 또 박나래는 들숨 날숨을 쉬며 요가 동작을 따라 하다 요가 수업의 쾌변 효과를 인증하기도. 요가를 마친 두 사람은 갑각류 뷔페로 향했다. 박나래와 허니제이는 함께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이후 박나래는 집중해서 먹는가 싶더니 갑자기 "지금인 것 같다"고 했다. 화장실 신호가 왔던 것. 허니제이는 순산하고 오라고 얘기해줬다. 키는 "먹다가 다녀오기 쉽지 않은데"라며 박나래의 식사 도중 화장실행을 신기해했다. 박나래는 다 비워내고 돌아와 "한 아이가 나왔다"면서 다시 먹기 시작했다.
동시에 이날 방송된 송민호의 일상 VCR을 보면서도 '대변' 이야기를 멈추지 않았다. 송민호가 키우는 새가 대변을 보자 "나랑 비슷하다. 먹으면 바로 싼다"며 화장실 사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 장면들은 어딘가 익숙했다. 마치 재방송이라고 느껴질 정도였다. 이미 박나래는 '팜유즈'의 베트남 여행 방송서 두 차례 변의를 느끼고 급하게 화장실로 향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당시 호텔에서 야식을 먹던 중 박나래는 전현무의 방에서 볼일을 본 뒤 "당분간 쓰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장우가 라면 물을 받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가려고 하자 박나래가 말렸다. 이에 전현무는 "벽에 뭐 발라놨냐"고 했다. 또 다음 날 호수 주변에서 자전거를 타던 박나래는 '화장실 신호'로 괴로워했다. 박나래는 결국 지나가다 보게 된 사원에 들러 볼 일을 해결했다. 전현무와 이장우는 박나래를 위해 비행기에서 받아온 물티슈를 모아서 주기도 했다. 다리가 아픈 박나래를 위해 화장실 안에 좌변기가 있는지 미리 확인해보기도 했다. 박나래는 "사람이 짧아서 장도 짧다"며 자주 오는 '화장실 신호'에 대해 해명했다.
한 달 새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에서 화장실 가는 모습만 무려 4번을 보여줬다. 먹방을 펼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얼굴을 찡그린 채 화장실로 향하는 모습이 반복적이었다. 마치 '박나래-대변=0'과 같은 공식이 성립된듯하다. 팜유즈로 2022 MBC 연예대상서 베스트 커플상을 받자 그 '먹고 자고 싸는' 캐릭터를 유지하고 싶었던 걸까. 박나래는 과거 연예대상을 받았을 정도로 충분히 재능있고 유능한 개그우먼. 하지만 데뷔 17주년에 한계점이 찾아온 듯한 모양새다. 그는 그저 남의 개그에 추임새를 넣고, 리액션을 하고, 맛집을 찾아다니고, 배가 아프면 대변을 보는 개그우먼이 되어버렸다. 재치 있고 남다른 아이디어를 뽐냈던 그 시절의 박나래가 그립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박나래가 출산을 앞둔 허니제이를 위해 다양한 선물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나래와 허니제이는 산모 요가 수업에 참여했다. 박나래는 이때 만난 임산부들에게 자신을 '대변이(?) 엄마'로 소개했다. 또 박나래는 들숨 날숨을 쉬며 요가 동작을 따라 하다 요가 수업의 쾌변 효과를 인증하기도. 요가를 마친 두 사람은 갑각류 뷔페로 향했다. 박나래와 허니제이는 함께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이후 박나래는 집중해서 먹는가 싶더니 갑자기 "지금인 것 같다"고 했다. 화장실 신호가 왔던 것. 허니제이는 순산하고 오라고 얘기해줬다. 키는 "먹다가 다녀오기 쉽지 않은데"라며 박나래의 식사 도중 화장실행을 신기해했다. 박나래는 다 비워내고 돌아와 "한 아이가 나왔다"면서 다시 먹기 시작했다.
동시에 이날 방송된 송민호의 일상 VCR을 보면서도 '대변' 이야기를 멈추지 않았다. 송민호가 키우는 새가 대변을 보자 "나랑 비슷하다. 먹으면 바로 싼다"며 화장실 사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 장면들은 어딘가 익숙했다. 마치 재방송이라고 느껴질 정도였다. 이미 박나래는 '팜유즈'의 베트남 여행 방송서 두 차례 변의를 느끼고 급하게 화장실로 향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당시 호텔에서 야식을 먹던 중 박나래는 전현무의 방에서 볼일을 본 뒤 "당분간 쓰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장우가 라면 물을 받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가려고 하자 박나래가 말렸다. 이에 전현무는 "벽에 뭐 발라놨냐"고 했다. 또 다음 날 호수 주변에서 자전거를 타던 박나래는 '화장실 신호'로 괴로워했다. 박나래는 결국 지나가다 보게 된 사원에 들러 볼 일을 해결했다. 전현무와 이장우는 박나래를 위해 비행기에서 받아온 물티슈를 모아서 주기도 했다. 다리가 아픈 박나래를 위해 화장실 안에 좌변기가 있는지 미리 확인해보기도 했다. 박나래는 "사람이 짧아서 장도 짧다"며 자주 오는 '화장실 신호'에 대해 해명했다.
한 달 새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에서 화장실 가는 모습만 무려 4번을 보여줬다. 먹방을 펼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얼굴을 찡그린 채 화장실로 향하는 모습이 반복적이었다. 마치 '박나래-대변=0'과 같은 공식이 성립된듯하다. 팜유즈로 2022 MBC 연예대상서 베스트 커플상을 받자 그 '먹고 자고 싸는' 캐릭터를 유지하고 싶었던 걸까. 박나래는 과거 연예대상을 받았을 정도로 충분히 재능있고 유능한 개그우먼. 하지만 데뷔 17주년에 한계점이 찾아온 듯한 모양새다. 그는 그저 남의 개그에 추임새를 넣고, 리액션을 하고, 맛집을 찾아다니고, 배가 아프면 대변을 보는 개그우먼이 되어버렸다. 재치 있고 남다른 아이디어를 뽐냈던 그 시절의 박나래가 그립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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