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이해’ 배우 정가람이 '청춘의 명암'을 누구보다 섬세하게 그려냈다.
정가람은 지난 9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에서 KCU 은행 영포점의 은행 경비원이자 경찰 공무원 고시생 정종현 역으로 분해 극 전반에 걸친 사각 관계의 한 축을 맡아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냈다.
정가람의 무르익은 연기가 캐릭터에 힘을 더했다.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지닌 청춘의 모습부터 현실의 무게에 짓눌려 무너져 내리는 모습까지,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청춘의 양면을 섬세한 감정선으로 그려 서사에 설득력을 부여했다.
특히 희망으로 반짝이던 눈이 반복되는 좌절로 빛을 잃게 되면서 보여준 눈빛의 변화가 마음 한 구석에 안쓰러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지극히 사실적인 인물인 탓에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었지만 그의 현실 밀착 연기와 어우러져 도리어 극의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사랑의 시작과 끝을 누구보다 섬세하게 그려내며 다채로운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올곧이 전달한 정가람. 풋사랑에 빠진 청년이 그저 사랑 하나에 행복해하다가 감당할 수 없는 사랑의 무게에 부담, 그리고 이를 이겨내지 못하는 스스로에 대한 분노 등을 무리 없이 표현해냈다.
한 작품 내에서 하나의 사랑이 시작되고 끝을 향하기까지의 과정과 그를 통해 한 층 성숙해진 면모까지 그려낸 그의 열연은 극에 풍성함을 더했다.
이처럼, 방황 속에서 성장하는 현실 청춘의 모습을 리얼하게 구현한 배우 정가람의 다음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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