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넷추리》
이승기♥이다인, 4월 7일 결혼
이승기 장모 된 견미리·처형 된 이유비
도합 연기 경력 79년 '배우 집안' 탄생
배우 견미리, 이승기, 이다인, 이유비.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견미리, 이승기, 이다인, 이유비. / 사진=텐아시아DB
《김지원의 넷추리》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넷플릭스, 티빙 등 OTT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꼭 봐야 할 명작부터 기대되는 신작까지 방구석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합니다.



이승기가 견미리의 둘째 딸이자 이유비의 동생인 이다인과 부부의 연을 맺게 되면서 '배우 집안'이 완성됐다. 견미리 39년, 이유비 12년, 이다인 9년에 이승기 19년까지, 네 사람의 연기 경력만 79년이다.

이승기는 최근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제가 사랑하는 이다인 씨와 이제 연인이 아닌 '부부'로서 남은 생을 함께 하기로 했다. 프로포즈를 했고, 승낙을 받았다. 오는 4월 7일 결혼식을 올린다. 평생 책임질 사람이 생겼기에, 기쁜 마음으로 이 소식을 여러분께 직접 전하고 싶었다"고 결혼을 발표했다. 이승기는 이다인이 "마음이 따뜻하고 사랑이 많은, 영원히 제 편에 두고 싶은 사람"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함께 기쁨을 공유하고, 살다가 힘든 일이 있더라도 잡은 손 놓지 않고 시련을 극복하고 싶다"며 축복을 부탁했다.
사진=이승기, 이다인 계정
사진=이승기, 이다인 계정
이승기는 2021년 5월부터 이다인과 공개 열애를 해왔다. 둘은 2020년 말부터 교제를 시작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골프라는 공통분모로 가까워졌고 호감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로 진행될 두 사람의 결혼식 장소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기는 결혼 발표 직후 이다인의 온라인 계정을 팔로우했고, 이다인 역시 맞팔했다. 언니 이유비도 팔로우하지 않는 이유비가 유일하게 팔로우하는 사람이 예비 남편 이승기다. 이유비는 이승기의 글에 이모티콘을 남기며 동생 부부의 결혼을 축하했다. 벌써부터 예비 가족의 끈끈함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1984년 MBC 1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견미리, 2011년 데뷔한 이유비, 2014년 데뷔한 이다인. 이승기, 그리고 이승기와 새롭게 '평생 가족'이 된 이들의 출연작을 살펴봤다. '닥터 프리즈너'(2019) | 웨이브, 쿠팡플레이
'닥터 프리즈너' 이다인. / 사진제공=지담
'닥터 프리즈너' 이다인. / 사진제공=지담
'닥터 프리즈너'는 대형병원에서 축출된 외과 에이스 의사 나이제(남궁민 분)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뒤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감옥 메디컬 서스펜스.

이다인은 태강병원 법무팀장 이재인 역을 맡았다. 재벌 아빠에 탤런트 엄마를 둔 태강그룹의 막내딸 이재인은 아역배우를 거쳐 셀럽이 된 인물. 구김살 없고 돈과 권력보다 가족을 우선한다. 병원 법무팀장으로서 냉정하고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보여줬고, 후반부에는 나이제의 조력자로 활약하며 이복 오빠의 아버지 살해 계획을 방해했다. 이다인은 다채로운 감정을 보여주는 이재인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구가의 서'(2013) | 웨이브
'구가의 서' 스틸. / 사진제공=MBC
'구가의 서' 스틸. / 사진제공=MBC
'구가의 서'는 인간이 되고 싶은 반인반수 최강치(이승기 분)가 인간 여자 담여울(배수지 분)을 만나 진정한 인간애와 자아를 발견해가는 과정을 그린 퓨전사극. 빼어난 영상미와 독특한 설정이 인기 비결이었다.

이 작품으로 이승기와 예비 처형 이유비는 이미 인연이 있다. 이승기는 지리산의 수호신수와 인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수 최강치 역을, 이유비는 최강치의 첫사랑이자 최강치와 오누이처럼 지내는 방청조 역을 맡았다. 극 중 최강치는 방청조에게 "세상 어떤 약보다 네가 직방"이라며 애정을 드러내는 장면이 있다. 혼사를 앞둔 방청조는 "내가 널 두고 살아갈 수 있을까"라고 포옹하며 눈물을 흘린다. 방청조의 볼 뽀뽀에 설레하는 최강치의 모습이 담긴 장면도 있다. 드라마에서 애틋했던 두 사람이 10년 뒤 현실에서는 매제와 처형이 됐다는 관계성이 흥미롭다. '무자식 상팔자'(2012) | 티빙
'무자식 상팔자' 견미리. / 사진제공=삼화 네트웍스
'무자식 상팔자' 견미리. / 사진제공=삼화 네트웍스
드라마는 '무자식 상팔자'를 찍었지만 현실에선 '유자식 상팔자'였다. 견미리가 믿음직스럽고 올바른 이미지의 이승기를 둘째 사위로 얻게 된 것.

'무자식 상팔자'는 힘겨운 싸움을 통해 가족이 소통하고 화해하는 법을 그린 드라마. 부부를 중심으로 세 아들 부부와 그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긴다. 견미리는 막내 며느리 신새롬 역을 맡았다. 신새롬은 애교가 많고 붙임성은 좋은데, 입이 가벼워서 본의 아니게 트러블 메이커가 되는 인물로, 룸싸롱 출신의 어머니 아래서 사생아로 자랐다는 배경이 있다.

극 중 세련된 패션과 발랄한 표정은 트러블 메이커 캐릭터와 찰떡. 극 중 남편 안희규(윤다훈 분)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기도 하고, 자식을 못 낳았다는 자격지심을 자극하는 시어머니의 말에 울음을 터트리기도 하는 곡절 많은 캐릭터를 농익은 연기로 펼쳐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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