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이해' 배우 유연석./사진제공=킹콩 by 스타쉽
'사랑의 이해' 배우 유연석./사진제공=킹콩 by 스타쉽
배우 유연석이 '응답하라 1994'로 큰 인기를 얻은 후 생긴 변화에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배우 유연석을 만나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랑의 이해'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 (理解)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 드라마. 유연석은 극 중 KCU은행 종합상담팀 계장 하상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문가영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유연석은 "드라마 초반에는 설레는 촬영을 하다 보니 어색함이 자연스럽게 살았던 것 같다. 또 그때가 유독 더워서 얼굴이랑 귀가 좀 빨개졌는데 시청자들이 얼굴과 귀로도 설레는 연기를 한다고하더라. 공교롭게도 더워서 그랬다"고 너스레를 떨며 "후반부에는 워낙 문가영 배우가 작품 경험이 많고 나이에 비해서 어릴때부터 활동했다 보니 집중해가면서 찍는데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영이 캐릭터가 정말 어려운 역할인데, 장면에 따라서 냉정하게 굴 때는 정말 냉정하고 그런것들이 자연스럽게 잘 표현되게끔 너무 집중을 많이 해줬다. 미세한 감정들을 표현하는 게 우리 드라마의 매력인데 그걸 너무 섬세하게 표현해줘서 굉장히 몰입해서 표현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사랑의 이해'를 찍으면서 MBTI도 바꼈다고. 유연석은 "ENFP였는데 ISTP로 바꼈다. 상수의 감정들을 생각하며 지내다보니 그런건지 시기적으로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응답하라 1994'(2013)에서 칠봉이 역을 맡으며 큰 인기를 얻은 유연석. 그러나 갑자기 바뀐 환경에 고민도 많았다고. 그는 "데뷔하고 10년 만에 대중들이 나를 칠봉이로 기억 해줬다. 그때 너무 많은 분들이 찾아주니까 감당이 안된 것 같다. 혼돈스러운 시기였다. 원래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많은 분이 안 알아봐줘도 좋게 평가받았던 이유가 뭐였는지 고민했고, 상수처럼 좀더 평범해지려고, 나의 상수값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1, 2년 사이에 너무 많은 변화가 생긴거다. 마이너스 통장이었는데 통장 잔고가 플러스가 된 셈이다. 이후 '낭만닥터 김사부'(2016)를 하게 됐고, 한석규 선배님 옆에서 많이 배웠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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