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쩐' 마친 문채원
"어려웠던 대본, 보람 느껴"
"이선균에 팬심 드러나버려"
"어떤 작품이든 재미보단 부담감"
"어려웠던 대본, 보람 느껴"
"이선균에 팬심 드러나버려"
"어떤 작품이든 재미보단 부담감"

문채원은 최근 SBS 금토드라마 '법쩐'을 마쳤다. '법쩐'은 '돈 장사꾼' 은용(이선균 분)과 '법률 기술자' 준경(박준경 분)이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복수극. 문채원은 검사 출신 법무관 박준경 역을 맡았다. 박준경은 음모에 휘말린 어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법무관이 되어 복수를 준비한다. 문채원은 "대본을 받고는 조금 어려웠다. 이런 스타일의 대본을 잘 안 읽어봐서 쉽게 읽히진 않았다"며 "제작사 쪽이나 감독님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용기를 주셔서 힘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전에 비슷한 걸 해보지 않아서 걱정했어요. 좋은 경험이 될 수도 있지만 좋지 않은 경험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나중을 생각하면 그 순간 그런 걱정들도 다 좋은 경험이 되더라고요. 지금은 경험해보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문턱이 높고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걱정보다는 편안해졌어요. 보람을 느껴요.“
![문채원 "문턱 높았던 '법쩐', 좋은 경험…연예인 일? 내 적성엔 반반"[TEN인터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BF.32608747.1.jpg)
"저는 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나 사랑이 이뤄질 수 없는 남자와 로맨스를 바라는 캐릭터, 이런 종류의 대본을 많이 받아왔어요. 그런데 '법쩐'은 가족에 대한 사랑, 내 편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준경은 건조하고 메말라 보이는 캐릭터였죠. 극 중 인물들도 돈, 명예, 권력 등 욕망에 가득 차 있잖아요. 저는 제가 연기할 준경 캐릭터 위주로 대본을 처음에 봤더니 사람들과의 관계 설정 등 이해가 어려웠어요. 여러 인물의 입장에서 대본을 여러 번 읽어봤죠."

"선배님은 제가 워낙 좋아하는 배우인데, 제가 앞에서는 그런 얘기를 잘 못해요. 누가 그런 얘기를 해도 '진짜인가'하는 스타일인데, 이번에는 진심이 나와버린 거죠. 하하. 이선균 선배가 한다고 한 게 작품 선택에도 영향을 줬다. 선배가 한다고 했으면 좋은 작품 아닐까 했어요. 배우끼리도 좋아하는 배우, 팬심이 향하는 배우가 있잖아요.“
![문채원 "문턱 높았던 '법쩐', 좋은 경험…연예인 일? 내 적성엔 반반"[TEN인터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BF.32608748.1.jpg)
박준경 캐릭터와 닮은 점을 묻자 문채원은 MBTI 유형으로 설명했다. 그는 "MBTI 유형으로 따지자면 준경은 J(계획형)와 P(즉흥형) 중에 P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자기 계획대로 안 되면 스트레스를 받아할 것 같았다"며 "저도 MBTI를 해보면 P가 안 나오더라"고 전했다. 또한 "저는 제가 현실주의자인지 모르고 살았다. 연기를 하니 현실적이기보다 감성적인 줄 알았다. 준경도 현실주의자라는 면에서 닮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문채원의 MBTI인 ISTJ에게 추천되는 직업은 회계사, 교사, 공무원 등이 있다고 한다. "추천 직업에 연예인은 없더라"는 문채원에게 연예인이 잘 맞냐고 물어봤다.
"배우라는 직업이 잘 맞는 점도 있고 안 맞는 점도 있어요. 반반이에요. 상황이나 시기에 따라서 생각이 왔다 갔다 해요. 그래도 맞는 부분이 있으니까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연기를 하기 전엔 미술이 재밌어서 했으니, 예체능 쪽이 맞는 것 같아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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