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채원. / 사진제공=아이오케이컴퍼니
배우 문채원. / 사진제공=아이오케이컴퍼니
문채원이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적성에 맞을 때도, 맞지 않을 때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SBS 금토드라마 '법쩐'에 출연한 배우 문채원을 만났다. 문채원은 검사 출신 법무관 박준경 역을 맡았다. 준경은 음모에 휘말린 어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법무관이 되어 복수를 준비한다.

문채원은 박준경 캐릭터에 대해 "유연성이 좀 떨어지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MBTI 유형으로 따지자면 J(계획형)와 P(즉흥형) 중에 P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자기 계획대로 안 되면 스트레스를 받아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MBTI를 해보면 P가 안 나오더라. ISTJ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박준경은 냉정하면서도 정의로운 인물. 문채원은 "현실적으로 그렇게 되고 싶어도 어렵지 않나. 존경하고 닮고 싶은 면모가 이 역할엔 있어 보였다. 작품에서 해보면 좋겠다 싶었다. 잘 어울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촬영이 재밌었냐는 물음에 문채원은 "저는 어떤 작품이든 찍을 때 막 재밌진 않다. 잘해야한다는 부담도 있지 않나. 마치 숙제를 하는 것 같다. 그래도 생각한대로 표현되거나 잘 나왔을 때 보람 있다"고 답했다.

박준경 캐릭터와 닮은 점이 있냐는 물음에 "저는 제가 현실주의자인지 모르고 살았다. 연기를 하니 현실적이기보다 감성적인 줄 알았다. 준경도 현실주의자라는 면에서 닮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문채원의 MBTI인 ISTJ에게 추천하는 직업은 회계사, 교사, 공무원 등이 있다고 한다. 문채원은 "추천 직업에 연예인은 없더라"며 "배우라는 직업이 잘 맞는 점도 있고 안 맞는 점도 있다. 반반이다. 상황이나 시기에 따라서 생각이 왔다갔다한다. 그래도 맞는 부분이 있으니까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연기를 하기 전엔 미술이 재밌어서 했으니, 예체능 쪽이 맞는 것 같긴 하다"고 말했다.

'법쩐'은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장사꾼' 은용과 '법률기술자' 준경의 복수극. 지난 11일 종영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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