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 던지기·'고기 방패' 농담
워너원 출신 김재환, 직접적으로 언급
아티스트·팬 모두 다친 '왕따 논란'
워너원 출신 김재환, 직접적으로 언급
아티스트·팬 모두 다친 '왕따 논란'
그룹 씨아이엑스(CIX) 배진영이 팀 내 왕따설에 휘말렸다. 배진영은 불쾌감을 드러냈고, 해당 주장을 한 이들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뜬금없는 논란에 상처를 입은 것은 팬들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CIX의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팬카페를 통해 지난달 불거진 '배진영 왕따설'에 입장을 내놨다. 배진영의 왕따설은 CIX의 유럽 투어 과정에서 피어난 이야기였다.
소속사 측은 "공연장 내에서 촬영된 특정 영상과 관련해 배포되고 있는 허위의 내용들과 이에 대한 사실을 정리하여 드린다"고 전했다.
CIX의 유럽 투어 영상에서는 배진영이 말할 때 일부 해외 팬들이 물병을 던지는 장면이 담겨있다. 여기에 한 멤버가 개인 인터뷰에서 "좀비 사태가 벌어지면 배진영을 고기 방패로 쓰겠다"라는 농담까지 더해져 '배진영 왕따설'이 점화된 것.
배진영과 같은 워너원 출신 김재환의 언급이 결정적이었다. 김재환은 해당 논란을 주장한 게시글을 직접 자신의 SNS에 올렸다. 또 김재환은 팬들과 소통하는 플랫폼을 통해 "같은 추억을 나눈 형으로서 속상하면 올릴 수도 있는 거 아닌가"라며 직접적으로 대응했다. 이와 관련 소속사는 "어떠한 증거도 없이 허위의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라며 "위의 내용을 기초로 한 유튜브 채널들에도 게시물 삭제를 통지한 상태이며, 해당 내용들을 삭제하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룹의 음악보다는 다른 이슈로 팀이 주목받았다. 사실이 아니더라도 불화설이 피어난 그룹은 진취적인 분위기를 갖기 어렵다. 유럽 투어라는 팀 커리어에 중요한 행사를 하던 도중 터진 논란이기에 그룹 차원에서는 더 뼈 아픈 일이 됐다.
김재환의 직접적인 언급도 '사랑하는 동생'에게는 큰 힘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논란을 부추기는 촉매가 됐을 뿐이었다.
'악의적 조작'이 왕따설을 만들어냈다. 농담이라 건넨 말이 '왕따의 증거'가 돼버렸다. 또 물건을 던지는 행위는 일부 해외 팬들의 악습이었다. 논란이 돼야 할 곳은 무대에 오른 아티스트가 아니라, 공연을 주관하는 주관사일 터. 사전 고지나 조치가 없는 모습을 비판해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아티스트만 다친 꼴이 됐다. 과거 워너원부터 CIX까지 해당 아티스트를 응원한 팬들이 있다. '왕따설'이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상처를 입은 아티스트를 보며, 팬들의 마음마저 다치고 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최근 CIX의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팬카페를 통해 지난달 불거진 '배진영 왕따설'에 입장을 내놨다. 배진영의 왕따설은 CIX의 유럽 투어 과정에서 피어난 이야기였다.
소속사 측은 "공연장 내에서 촬영된 특정 영상과 관련해 배포되고 있는 허위의 내용들과 이에 대한 사실을 정리하여 드린다"고 전했다.
CIX의 유럽 투어 영상에서는 배진영이 말할 때 일부 해외 팬들이 물병을 던지는 장면이 담겨있다. 여기에 한 멤버가 개인 인터뷰에서 "좀비 사태가 벌어지면 배진영을 고기 방패로 쓰겠다"라는 농담까지 더해져 '배진영 왕따설'이 점화된 것.
배진영과 같은 워너원 출신 김재환의 언급이 결정적이었다. 김재환은 해당 논란을 주장한 게시글을 직접 자신의 SNS에 올렸다. 또 김재환은 팬들과 소통하는 플랫폼을 통해 "같은 추억을 나눈 형으로서 속상하면 올릴 수도 있는 거 아닌가"라며 직접적으로 대응했다. 이와 관련 소속사는 "어떠한 증거도 없이 허위의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라며 "위의 내용을 기초로 한 유튜브 채널들에도 게시물 삭제를 통지한 상태이며, 해당 내용들을 삭제하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룹의 음악보다는 다른 이슈로 팀이 주목받았다. 사실이 아니더라도 불화설이 피어난 그룹은 진취적인 분위기를 갖기 어렵다. 유럽 투어라는 팀 커리어에 중요한 행사를 하던 도중 터진 논란이기에 그룹 차원에서는 더 뼈 아픈 일이 됐다.
김재환의 직접적인 언급도 '사랑하는 동생'에게는 큰 힘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논란을 부추기는 촉매가 됐을 뿐이었다.
'악의적 조작'이 왕따설을 만들어냈다. 농담이라 건넨 말이 '왕따의 증거'가 돼버렸다. 또 물건을 던지는 행위는 일부 해외 팬들의 악습이었다. 논란이 돼야 할 곳은 무대에 오른 아티스트가 아니라, 공연을 주관하는 주관사일 터. 사전 고지나 조치가 없는 모습을 비판해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아티스트만 다친 꼴이 됐다. 과거 워너원부터 CIX까지 해당 아티스트를 응원한 팬들이 있다. '왕따설'이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상처를 입은 아티스트를 보며, 팬들의 마음마저 다치고 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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