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석, '법쩐'으로 지상파 첫 주연
"오디션 때 빌려 입고 간 큰 정장으로 감독에게 인상 남겨"
"이선균, '오다 주웠다' 같은 츤데레 선배"
"어릴 적 꿈은 지구일주, 코로나 끝나면 여행 가고파"
"오디션 때 빌려 입고 간 큰 정장으로 감독에게 인상 남겨"
"이선균, '오다 주웠다' 같은 츤데레 선배"
"어릴 적 꿈은 지구일주, 코로나 끝나면 여행 가고파"
"명절에 집에 갔더니 친척들이 '장태춘 왔어?'라며 반겨주시더라고요. 하하. 큰아버지나 고모들이 절 많이 걱정해주셨는데, 좋아하시는 걸 보니 뿌듯했죠. 아버지는 주변 지인들에게 자랑도 많이 하시고 주변에 준다며 싸인해놓고 가라고 하셔서 100장은 하고 온 것 같아요. 어머니도 자랑스러워하세요."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법쩐'에서 검사 장태춘 역할로 시청자를 만난 강유석은 가족들의 반응에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법쩐'은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이들의 복수극을 그린 작품이다. 장태춘은 형사부 말석검사이자 은용의 조카이다. 강유석은 "태춘의 직업이 검사라 오디션 때 정장을 입고 갔다. 당시 나는 정장이 없어서 빌려 입고 간 정장이 컸는데, 감독님이 대번에 알아차리시고 '옷 니꺼야?'라고 묻더라"며 "어수룩한 모습도 태춘이 같다며 좋게 봐주셨다"고 밝혔다.
"검사라고 하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특히 악역이면 권위적이고 딱딱하다고 생각하죠. 태춘이는 그런 느낌은 아니에요. 직장 막내 같은 느낌이었죠. 그래서 큰 정장을 빌려입고 간 저를 감독님이 잘 봐주신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정장이 불편했고, 연기할 때도 덩달아 좀 경직됐죠. 입다 보니 익숙해졌어요.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정장을 꽤 맞췄어요. 제가 사서 맞춘 게 5벌, 협찬을 받아 맞춘 게 5벌, 스타일리스트 분이 빌려와서 입은 것까지 하면 스무 벌이 넘죠. 작년 10월에 누나가 결혼했는데, 어머니가 정장을 맞추자고 해서 '촬영하느라 이미 맞췄다'고 했죠. 하하." 극 중 장태춘은 삼촌인 '돈장사꾼' 은용(이선균 분), 검사 출신 법무관 박준경(문채원 분)과 함께 법과 돈을 이용해 비리를 저지르는 무리에게 복수한다. 출세욕이 강했던 장태춘은 도중에 그들과 다른 길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선균과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강유석은 "어렸을 때부터 드라마, 영화에서 보던 배우이고 학교 선배이기도 하면서 존경하는 선배인데 작품으로 처음 만나려니 떨리더라"고 말했다. 이어 "대본 리딩 현장에서 처음 만났는데, 털털하시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심하실 줄 알았는데 츤데레처럼 뒤에서 챙겨주시고 연기에 대한 조언도 해주시더라. 어떤 날에는 '너 좋더라?'면서 '오다 주웠다?' 같은 느낌으로 칭찬해주시는데 몇 번이나 심쿵했다"며 웃었다. 문채원에 대해서는 "저를 귀여운 막냇동생 보듯 챙겨주셨다. 절 보면 '배 안고파?'라며 차에 가서 간식을 가져와 주셨다"며 촬영 후일담을 늘어놨다. 이어 "같이 붙는 신이 있는 날엔 저를 '우쭈쭈' 칭찬해주셔서, 채원 선배와는 누나, 동생처럼 촬영했다"며 고마워했다.
지상파 드라마 주연은 이번 작품이 처음인 강유석. 그는 "이미 입증된 선배들과 한다는 건 영광이지만 한편으론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부담감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선배님들이 챙겨주고 막내라고 귀여워해주고 쉬는 시간엔 긴장 풀라며 장난도 걸어줬다. 서로 대사도 맞춰보며 촬영하다 보니 어느 순간 부담감은 뒤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에게 '법쩐'에서 유일하게 몰입을 깨는 캐릭터라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선배님들이 워낙 연기를 잘하시고 몰입도나 깊이감이 저와 달리 훨씬 깊잖아요. 그런 선배들 사이에 있어서 제 부족한 면이 더 보였던 것 같아요. 그런 얘기를 들으면 더 노력해야겠다 싶고 다음 작품 땐 어떻게 보완해야할까 생각해요. 충고들은 저를 성장시키죠." 1994년생인 강유석은 데뷔 6년 차에 지상파 드라마 주연을 맡게 됐다. 그는 "지금의 속도가 적당한 거 같다. 이 속도로 뒤로 가지 않되 앞으로 한걸음씩 천천히 나아가고 싶다. 죽기 전 배우를 그만할 때까지 멈추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코로나가 끝나가는 데 하고 싶은 일이 있냐는 물음에는 이렇게 답했다. "여행 가고 싶어요. 친구들과 얘기 중이긴 합니다. 하하. 따뜻한 휴양지도 좋고 시간이 있다면 유럽도 가고 싶어요. 저는 어렸을 때 꿈이 '죽기 전에 이 조그만 지구는 다 둘러봐야하지 않을까'였어요. 지금은 다 돌지는 못할 것 같고 유명한 곳이라고 다 가봐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견문을 넓히면 시야도 넓어지잖아요. 여러 곳을 보고 다니는 시간을 갖고 싶어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법쩐'에서 검사 장태춘 역할로 시청자를 만난 강유석은 가족들의 반응에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법쩐'은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이들의 복수극을 그린 작품이다. 장태춘은 형사부 말석검사이자 은용의 조카이다. 강유석은 "태춘의 직업이 검사라 오디션 때 정장을 입고 갔다. 당시 나는 정장이 없어서 빌려 입고 간 정장이 컸는데, 감독님이 대번에 알아차리시고 '옷 니꺼야?'라고 묻더라"며 "어수룩한 모습도 태춘이 같다며 좋게 봐주셨다"고 밝혔다.
"검사라고 하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특히 악역이면 권위적이고 딱딱하다고 생각하죠. 태춘이는 그런 느낌은 아니에요. 직장 막내 같은 느낌이었죠. 그래서 큰 정장을 빌려입고 간 저를 감독님이 잘 봐주신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정장이 불편했고, 연기할 때도 덩달아 좀 경직됐죠. 입다 보니 익숙해졌어요.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정장을 꽤 맞췄어요. 제가 사서 맞춘 게 5벌, 협찬을 받아 맞춘 게 5벌, 스타일리스트 분이 빌려와서 입은 것까지 하면 스무 벌이 넘죠. 작년 10월에 누나가 결혼했는데, 어머니가 정장을 맞추자고 해서 '촬영하느라 이미 맞췄다'고 했죠. 하하." 극 중 장태춘은 삼촌인 '돈장사꾼' 은용(이선균 분), 검사 출신 법무관 박준경(문채원 분)과 함께 법과 돈을 이용해 비리를 저지르는 무리에게 복수한다. 출세욕이 강했던 장태춘은 도중에 그들과 다른 길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선균과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강유석은 "어렸을 때부터 드라마, 영화에서 보던 배우이고 학교 선배이기도 하면서 존경하는 선배인데 작품으로 처음 만나려니 떨리더라"고 말했다. 이어 "대본 리딩 현장에서 처음 만났는데, 털털하시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심하실 줄 알았는데 츤데레처럼 뒤에서 챙겨주시고 연기에 대한 조언도 해주시더라. 어떤 날에는 '너 좋더라?'면서 '오다 주웠다?' 같은 느낌으로 칭찬해주시는데 몇 번이나 심쿵했다"며 웃었다. 문채원에 대해서는 "저를 귀여운 막냇동생 보듯 챙겨주셨다. 절 보면 '배 안고파?'라며 차에 가서 간식을 가져와 주셨다"며 촬영 후일담을 늘어놨다. 이어 "같이 붙는 신이 있는 날엔 저를 '우쭈쭈' 칭찬해주셔서, 채원 선배와는 누나, 동생처럼 촬영했다"며 고마워했다.
지상파 드라마 주연은 이번 작품이 처음인 강유석. 그는 "이미 입증된 선배들과 한다는 건 영광이지만 한편으론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부담감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선배님들이 챙겨주고 막내라고 귀여워해주고 쉬는 시간엔 긴장 풀라며 장난도 걸어줬다. 서로 대사도 맞춰보며 촬영하다 보니 어느 순간 부담감은 뒤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에게 '법쩐'에서 유일하게 몰입을 깨는 캐릭터라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선배님들이 워낙 연기를 잘하시고 몰입도나 깊이감이 저와 달리 훨씬 깊잖아요. 그런 선배들 사이에 있어서 제 부족한 면이 더 보였던 것 같아요. 그런 얘기를 들으면 더 노력해야겠다 싶고 다음 작품 땐 어떻게 보완해야할까 생각해요. 충고들은 저를 성장시키죠." 1994년생인 강유석은 데뷔 6년 차에 지상파 드라마 주연을 맡게 됐다. 그는 "지금의 속도가 적당한 거 같다. 이 속도로 뒤로 가지 않되 앞으로 한걸음씩 천천히 나아가고 싶다. 죽기 전 배우를 그만할 때까지 멈추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코로나가 끝나가는 데 하고 싶은 일이 있냐는 물음에는 이렇게 답했다. "여행 가고 싶어요. 친구들과 얘기 중이긴 합니다. 하하. 따뜻한 휴양지도 좋고 시간이 있다면 유럽도 가고 싶어요. 저는 어렸을 때 꿈이 '죽기 전에 이 조그만 지구는 다 둘러봐야하지 않을까'였어요. 지금은 다 돌지는 못할 것 같고 유명한 곳이라고 다 가봐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견문을 넓히면 시야도 넓어지잖아요. 여러 곳을 보고 다니는 시간을 갖고 싶어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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