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김히어라의 똘기 충만한 악역 열연이 화제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김히어라가 그려낸 악역의 결이 다른 광기가 화면을 뚫고 나오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고 있다.

이와 관련 극 중 문동은(송혜교 분)에게 학폭을 가하는 이사라로 분한 김히어라의 비하인드 컷이 공개됐다.


대형교회 목사의 딸이자 화가인 동시에 약과 알코올에 중독된 이사라는 쾌락을 생의 중심에 두고 살아간다. 그런만큼 ‘더 글로리’의 빌런들 중 가장 문란한 생활을 구가하며, 관심을 두지 않은 일에는 자신이 한 일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엉성한 면 또한 지닌 인물.


이러한 이사라 캐릭터는 극 중 다른 악역들과는 사뭇 다른 결을 지녀 이목을 집중시킨다. 교회로 찾아온 동은에게 “회개해. 천벌 받기 싫으면”이라고 비꼬지만, 이내 “너희 주님 빡치셨어. 지옥행이래”라며 제대로 협박하는 동은에게 머리채를 잡힌다. 상스러운 욕으로 동은을 씹어도 보지만, 결국 그녀가 요구한 가방에 달러를 채워 마지막 자존심인 듯 던지는 모습까지 발악과 굴욕을 오가는 모습으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또 자신의 약을 가지고 잠수를 탄 명오(김건우 분) 때문에 분노와 초초함에 휩싸인 이사라는 서늘한 광기 넘치는 모습으로 시선을 압도하는가 하면, 온화한 미소로 교회에서 찬송가를 부르는 등 냉온을 오가는 살벌한 변주가 보는 몰입도를 더한다.


이렇듯 ‘더 글로리’ 속 열연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히어라는 이사라 캐릭터를 온몸으로 흡수해 노련하게 풀어냈다는 평이다. 타인의 고통에 무감하고 죄의식이 결여된 이사라가 배우 김히어라를 만나 더욱 입체적으로 살아났다.


한편 ‘더 글로리’파트2는 오는 3월 공개 예정이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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