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별 볼 일 없는 인생' 이선 역 정가은 인터뷰
정가은 /사진제공=비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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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가은이 '8등신 송혜교' 수식어가 좋고,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밝혔다.

정가은은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별 볼일 없는 인생'(감독 서동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별 볼일 없는 인생'은 죽기 직전 과거로 떠나게 된 ‘이선’이 자신의 옛 연인들을 마주하고 다시 한번 사랑을 찾으려는 내용의 타임슬립 판타지 멜로.

정가은은 극 중 극단적 선택을 위장 시도하는 주인공 이선을 연기한다. 이선은 죽기 전 자신의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 여행을 떠나는 인물.

이날 정가은은 '별 볼일 없는 인생'을 촬영하면서 어려운 점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실제로 제가 40대 중반인데 이선은 20대 역할이다. 어떻게 하면 20대로 보일 수 있을까, 물론 연기로 해서 20대로 보여야겠지만 사람들이 외형적으로 봤을 때 어느 정도 이질감이 들지 않아야 하니까 20대로 만드는 과정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아이돌들을 많이 봤다. 아이돌들의 머리가 엄청 길더라. 그때 제가 짧은 단발이었는데 머리를 길게 붙여보기도 했다. 머리도 길게 한 번 짧은 단발이었는데 길게 붙여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정가은 /사진제공=비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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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은은 극 중 비키니를 입고 등장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이와 관련해 정가은은 "체중을 많이 감량했다. 원래 겨울이 되면 살이 4~5kg는 찐다. 겨울에 쪘다가 여름에 다시 빼는데 4~5kg가 왔다 갔다 한다. 지난겨울에 8kg가 쪘다. '미쳤다. 이러면 안 되겠다', '빼야겠다'고 하는 와중에 이 작품을 만났다"고 말했다.

또한 "비키니 신이 있는데 괜찮냐고 물어보시더라. 살이 찌긴 했지만, 완벽히 살을 뺀다고 했다. 비키니를 입을 수 있다고 약속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 작품 들어가기 전에 6kg를 감량했지만, 한 두 달 전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해) 총 7~8kg를 뺐다"고 설명했다.

정가은은 비키니를 입고 촬영했던 장면을 SNS에 올리기도. 그는 "비키니 신을 찍었던 날 날씨가 좋지 않았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었다. 비키니를 입고 휘젓고 다니지 못했다. 그 당시에 제 보디가 마음에 들었다"며 웃었다.

정가은은 어떻게 체중을 감량했을까. 그는 "식단 관리를 철저하게 한 건 아니었지만, 단백질 위주로 많이 했다. 먹고 싶은 게 있어도 먹되 양을 줄였다. 먹고 싶은 걸 아예 안 먹게 되면 되게 스트레스를 받는다. 떡볶이, 피자 등 먹고 싶은 거 다 먹는데, 양과 단백질을 조절했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일주일에 세 번 필라테스, 일주일에 두 번 수영하고 야식을 끊었다. 꾸준히 계속했다. 다시 살이 쪄야 하는 시기인데, 이번에 힘들고 철저하게 다이어트를 해서 감량한 살이라 다시 찌고 싶지 않더라. 겨울에 증량하고 여름에 감량하는 걸 반복했는데, 앞으로는 (지금 체중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했다.

정가은은 '8등신 송혜교'로 불리기도. 그는 "죄송하지만 저는 좋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김희선 씨로 살아보고 싶다. 그렇게 예쁜 분의 삶은 어떨까 싶다. 다시 태어나면 전지현, 김희선, 블랙핑크 제니 씨로 태어나고 싶다. 아, 블랙핑크 제니 씨로 한번 태어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별 볼일 없는 인생'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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