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희, 안중근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 役
인터뷰 중 '사랑하는 내 아들, 도마' 한 소절 부르며 눈시울 붉혀
인터뷰 중 '사랑하는 내 아들, 도마' 한 소절 부르며 눈시울 붉혀

나문희는 14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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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문희는 이어 혀를 내둘렀다. "어후, 근데 너무 엄청나서. 어떻게 자기 자식을 희생시킬 수 있나 사실 아직도 저는 공감이 안 가요"라고 말한 그는 "기가 막힌다. 속으로 지금도 울먹울먹해지는데. 그렇잖아. 얼마나 북받치겠어요? 지금도 눈물이 나요. 사실 연기할 때는 별로 울지도 않았어요. 슬픔이 여기까지 차서 그 안에서 경련을 했지, 표출되는 건 덜한 거 같아요. 그것보다 훨씬 더 속 마음은 많이 많이 슬펐어요. 슬펐다는 것도 말로 하긴 어렵죠"라고 말했다.
이어 나문희는 '사랑하는 내 아들, 도마'의 한 소절을 불렀다. 기자의 요청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그는 촬영 당시 조마리아 여사가 되어 노래했다. 노래하는 나문희의 눈은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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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어머니 조마리아 역의 나문희가 부른 '사랑하는 내 아들, 도마'는 '영웅'의 전체 넘버 중 관객들의 눈물샘을 가장 많이 자극한 넘버다. 나문희는 기술이 아닌 진심으로 부르는 노래가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가졌는가를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국내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로 70% 이상의 넘버가 라이브로 녹음돼 생생한 감정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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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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