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지, '쇼미더머니' 시즌 최초의 여성 우승자 도전
3년 전 '고등래퍼3' 우승하며 첫 여성 우승자
금 간 유리천장 완벽히 부실까
3년 전 '고등래퍼3' 우승하며 첫 여성 우승자
금 간 유리천장 완벽히 부실까
![유리천장 깬 이영지, 보란 듯 '쇼미더머니' 최초 여성 우승자 도전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212/BF.32233925.1.jpg)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알려주는 흥미진진한 가요계 이야기. 모두가 한 번쯤은 궁금했던, 그러나 스치듯 지나갔던 그 호기심을 해결해드립니다.
음악에는 성별이 없다. 하지만 유독 힙합에선 '래퍼는 남자의 전유물'으로 여겨졌다. 1970년대 뉴욕의 브롱스. 빈곤가 흑인들이 시작한 엉덩이를 흔든다는(Hip hop) 음악은 시작부터 남성성을 배태하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차별과 적자생존의 현실에서 디제이 박스를 고안했던 DJ Kool Herc 역시 남자였다. 아웃사이더들의 과격하긴해도 독립적이고 용기있는 가사가 힙합의 근간이 된던 주지의 사실이다.
국내 힙합의 흐름은 미국과 다르다. 1세대 유학생과 미군들이 1980년대 후반부터 전파한 국내 힙합 문화는 아웃사이더가 아니라 문화 상류층이 주도했다. 태평양을 사이에 둔 두 나라 힙합의 갈래는 달랐지만, 남성성이란 목적지는 동일했다.
ADVERTISEMENT
그들만의 리그가 되버리니 대중적인 것과 점점 멀어진 것. 가사의 대분이 욕설이고 돈과 이성과의 성적 교감을 원하기 때문에 편하게 들을 수 없다. 폭력적이고 센 음악적 요소를 제외하고도 마약, 음주, 사생활 폭로 등 사건 사고에서 접하니 래퍼는 비호감이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힙합이라는 문화씬의 유리천장에 금을 낸 건 이영지다. 2019년 10대 래퍼들의 서바이벌 '고등래퍼3'에 출연한 단숨에 눈을 사로잡았다. 랩을 시작한 지 6개월이 됐다던 병아리 래퍼 이영지. 건강한 정신과 건강함이 깃든 메시지를 전달하는 랩을 하는 '재능 있는' 고1 여고생이었다.
![유리천장 깬 이영지, 보란 듯 '쇼미더머니' 최초 여성 우승자 도전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212/BF.32233924.1.jpg)
![유리천장 깬 이영지, 보란 듯 '쇼미더머니' 최초 여성 우승자 도전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212/BF.32233922.1.jpg)
ADVERTISEMENT
이영지는 3년 만에 다시 Mnet 힙합 서바이벌에 도전했다. 3년 동안 이영지는 노래도 내고 예능프로그램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자리잡았다. 이영지가 '쇼미더머니11' 예선전에 등장하자 "왜 나왔냐, 밥그릇 빼앗으러 왔냐"며 참가자들의 견제가 시작됐다.
'쇼미더머니'가 시즌 11까지 오는 동안 유명한 래퍼들도 서바이벌에 도전했고, 인지도 있는 연예인도 랩에 도전했었다. 하지만 유독 이영지의 도전에만 날을 세웠고 "굳이 왜? 거슬린다. 예능인 아니냐"며 열등감을 감추지도 않았다.
![유리천장 깬 이영지, 보란 듯 '쇼미더머니' 최초 여성 우승자 도전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212/BF.32233926.1.jpg)
ADVERTISEMENT
이영지는 힙합 내 성별 차별을 깼을 뿐만 아니라 랩에 대한 비호감 이미지고 부쉈다. 부드럽고 강한 카리스마, 힙합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이 경연에서 빛났다. 자신의 생각과 경험들을 의미있게 전달하려는 태도와 좋은 비트 위에 얹어진 건강하고 희망적인 가사가 대중을 사로잡았다. "랩에 불같이 뜨거워질 수 있는 사람인지 알고 싶다"던 이영지. 이영지는 뜨거웠고, 대중도 함께 뜨거워졌다.
'고등래퍼'에 이어 '쇼미더머니11' 우승자 타이틀을 거머쥘 확률은 25%. 어차피 우승은 이영지였다는 말이 현실일지 확인할 수 있는 날은 하루가 남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