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KBS 예능 판은 흥행과 동떨어져 있었다. SBS와 MBC가 히트 프로그램들로 이름을 날릴 때 KBS는 그저 오래된 기존 예능들로 체면 유지만 간신히 하고 있는 상황.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프로그램들도 시청자의 마음을 붙잡기엔 역부족. 그렇기에 2022년 KBS 연예대상은 누가 받아도 이상하리만큼 찝찝하다.
그나마 대상 후보로 점쳐지는 인물은 3명으로 좁혀진다. 먼저 KBS에서 무려 3개의 프로그램(‘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옥탑방의 문제아들’, ‘홍김동전’)에 출연하고 있는 김숙이다. 진행 능력, 호감도, 영향력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김숙이지만 대상을 받기엔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3개의 프로그램 모두 김숙이 주축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 수많은 게스트, 출연진이 함께하고 있고 김숙은 개그우먼답게 중간중간 재미를 가하는 정도다.
다음으로 유력한 대상 후보는 신동엽이다. 데뷔 이래 상복 없기로 소문난 그가 드디어 KBS에서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 대중의 기대가 높은 상황. 신동엽이 10년째 이끄는 '불후의 명곡'은 2012년 첫 방송을 시작해 오랜 시간 KBS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바 있다. 특히 은퇴 선언 후 10년 만의 복귀 무대를 다룬 패티김 특집방송은 최근 자체 최고시청률 9.1%를 기록하며 화제성과 시청률 모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앞서 신동엽은 '해피투게더'(2002), '안녕하세요'(2012)로 KBS 연예대상을 받은 바 있다. 올해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다면 10년 만에 3번째 KBS 대상을 받는 것. ‘1박2일’의 김종민도 대상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상황. 김종민은 15년째 '1박2일'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웃음 타율은 부족했다는 평을 받는다.
사실상 KBS는 올 한 해 돌풍을 일으킨 프로그램이 없었기에 어떤 후보가 대상을 받아도 씁쓸하다. 새롭게 론칭한 '홍김동전',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세컨하우스', '배틀트립2' 등이 인지도조차 얻지 못한 상황이기에 장수 프로그램들로만 수상 후보를 좁혀야 하는 상황. 덕분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더욱 떨어졌다.
2016년 1월 김구라는 연예대상과 관련해 일침을 날린 바 있다. "대상이 가치가 있으려면 머릿수 채워 넣는 대상 후보는 옳지 않다. 반찬을 먹으려다 밥맛이 뚝 떨어졌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경규 역시 "이미 권위는 다 떨어졌다"고 맞장구를 쳤다.
받을 사람이 너무 많은 MBC에 비해 KBS는 누구를 줘야 할지 고민 중이다. 지난해엔 그나마 모두가 "문세윤이 대상"이라고 외쳤지만, 올해는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 안갯속을 헤매는 KBS 예능국이 지난날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그나마 대상 후보로 점쳐지는 인물은 3명으로 좁혀진다. 먼저 KBS에서 무려 3개의 프로그램(‘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옥탑방의 문제아들’, ‘홍김동전’)에 출연하고 있는 김숙이다. 진행 능력, 호감도, 영향력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김숙이지만 대상을 받기엔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3개의 프로그램 모두 김숙이 주축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 수많은 게스트, 출연진이 함께하고 있고 김숙은 개그우먼답게 중간중간 재미를 가하는 정도다.
다음으로 유력한 대상 후보는 신동엽이다. 데뷔 이래 상복 없기로 소문난 그가 드디어 KBS에서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 대중의 기대가 높은 상황. 신동엽이 10년째 이끄는 '불후의 명곡'은 2012년 첫 방송을 시작해 오랜 시간 KBS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바 있다. 특히 은퇴 선언 후 10년 만의 복귀 무대를 다룬 패티김 특집방송은 최근 자체 최고시청률 9.1%를 기록하며 화제성과 시청률 모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앞서 신동엽은 '해피투게더'(2002), '안녕하세요'(2012)로 KBS 연예대상을 받은 바 있다. 올해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다면 10년 만에 3번째 KBS 대상을 받는 것. ‘1박2일’의 김종민도 대상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상황. 김종민은 15년째 '1박2일'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웃음 타율은 부족했다는 평을 받는다.
사실상 KBS는 올 한 해 돌풍을 일으킨 프로그램이 없었기에 어떤 후보가 대상을 받아도 씁쓸하다. 새롭게 론칭한 '홍김동전',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세컨하우스', '배틀트립2' 등이 인지도조차 얻지 못한 상황이기에 장수 프로그램들로만 수상 후보를 좁혀야 하는 상황. 덕분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더욱 떨어졌다.
2016년 1월 김구라는 연예대상과 관련해 일침을 날린 바 있다. "대상이 가치가 있으려면 머릿수 채워 넣는 대상 후보는 옳지 않다. 반찬을 먹으려다 밥맛이 뚝 떨어졌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경규 역시 "이미 권위는 다 떨어졌다"고 맞장구를 쳤다.
받을 사람이 너무 많은 MBC에 비해 KBS는 누구를 줘야 할지 고민 중이다. 지난해엔 그나마 모두가 "문세윤이 대상"이라고 외쳤지만, 올해는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 안갯속을 헤매는 KBS 예능국이 지난날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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