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빈의 조짐≫
인신매매 이어 아동 성적 학대 방송한 MBC,
'아동 전문가' 오은영, 아동 성범죄보고도 신고 없어
소유진·하하·김응수·박지민 아나, 침묵
인신매매 이어 아동 성적 학대 방송한 MBC,
'아동 전문가' 오은영, 아동 성범죄보고도 신고 없어
소유진·하하·김응수·박지민 아나, 침묵
![인신매매·아동 성적 학대, 공영방송 MBC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212/BF.32181845.1.jpg)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에서 일어나거나 일어날 조짐이 보이는 이슈를 짚어드립니다. 객관적 정보를 바탕으로 기자의 시선을 더해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불편하다. MBC '결혼지옥'에 대한 평가다. 자극적인 이야기를 공영 방송에 내보내니 불쾌를 넘어 분노가 밀려온다. 강력 범죄 사건들이 '오은영의 솔루션'이라는 허울좋은 틀 안에서 반복된다. 제작진은 '결혼지옥'의 존재 이유를 부부갈등 해소라고 주장한다. 의도는 순수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과물은 걸레짝이 됐다. 제작진이 발굴한 부부간 갈등은 사회적 지탄을 받는 화제성 받이로 전락했다.
지난 19일 '결혼지옥'을 통해 아동 성추행 현장을 적나라하게 봤다. 아이가 계부(아이는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않음)에게 당한 행위를 쓰는 것조차 미안하다. 하지만 남자의 범죄, 오은영 박사를 비롯해 패널인 소유진, 하하, 김응수, 박지민 아나운서의 잘못은 꼬집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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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있는 이혼녀와 결혼한 남자는 가정에서 소외되고 외롭다며 진짜 가족이 되고 싶어서 사연을 신청했다고 했다. 아이에게 남자는 아빠가 아니다.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불편한 존재로 여긴다.
![인신매매·아동 성적 학대, 공영방송 MBC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212/BF.32181843.1.jpg)
아이가 '싫다'고 표현했다. 어리다고 해서 성적 자기결정권이 없을 수 없다. 강제로 아이를 주물럭거린 남자의 행동이 성적 괴롭힘으로 느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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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매매·아동 성적 학대, 공영방송 MBC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212/BF.32181999.1.jpg)
'결혼지옥'은 문제적 방송이다. 불법이 불법인지도 모르니 문제다. 전문가라고 앉아있는 오은영 박사는 제대로 된 솔루션은 커녕 아내를 학대하는 남자를 우울증으로 포장해준다.
'결혼지옥'은 두 달 전 인신매매를 사랑으로 포장해 방송했다. 40대 남편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아내에게 "돈을 주고 사왔다"고 가스라이팅했다. 매매혼, 중개형 국제결혼이라는 말로 포장됐지 실상은 남편의 말대로 인신매매와 다를 게 없다. 형법 제289조에 따르면 사람을 매매한 사람은 7년 이하의 징역이다. 추행, 간음, 결혼 또는 영리 목적으로 사람을 매매한 사람은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을 받는다. '결혼지옥'은 우울증일수도 있다는 출연진의 분석을 앞세워 현행법 위반을 포장한다. 전문가의 우울증이라는 정신감정 소견은 양형의 참고 사항이지 무죄의 증거가 될 수 없다.
![인신매매·아동 성적 학대, 공영방송 MBC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212/BF.32181846.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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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다. 오은영이 자신의 이름과 전문성을 걸고 진행하는 프로그램. 시청자가 오은영에게 기대하는 건 하나다. 문제적 행동을 잘못된 거라고 말해주는 것. 오은영이 '아동전문가'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 오은영은 '아동 전문가'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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