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뭐하니' 유재석 분량 독식
멤버들 역량 부족? 제작진 난이도 조절 '실패'
멤버들 역량 부족? 제작진 난이도 조절 '실패'
7인 체제로의 새바람을 알린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유재석의 '1인 무한도전'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멤버들의 매력을 골고루 활용하지 못하는 콘셉트에 제작진의 역량 부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의 현주소다.
지난 17일 방송된 '놀면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의 추리 본능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 이날 미션은 '우당탕탕 전원 탑승'으로 4시간 안에 멤버들을 모두 한 차에 태워야 했다. 문제는 멤버들을 태울 차를 먼저 찾아야 했다. 멤버들에게는 미션 장소에 도착한 순서대로 차의 위치가 담긴 사진 조각이 제공됐고, 이들은 휴대폰도 반납한 채 사진 조각만으로 장소를 찾아내야 했다.
1등으로 도착해 가장 큰 사진 조각을 얻은 유재석은 분명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유재석의 남다른 추리도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사진 속 건물 외벽 모양이 1990~2000년대에 많이 한 장식이라는 점, '단지' 상가가 모여있는 장소라는 점을 알아냈다. 여기에 고척돔 지붕 모양까지 잡아내며 장소를 특정해갔다. 이에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의 방송 분량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작은 사진 조각으로 찾아 나선 다른 멤버들의 분량은 실종됐다. 특히 비행기만 보고 김포로 무작정 향한 이미주는 아무것도 특정하지 못한 채 길에서 헤매기만 했고, 힌트는 통해 큰 사진 조각을 얻었음에도 김포를 벗어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유재석을 따라 용산으로 향한 박진주, 한강으로 향한 이이경도 상황은 마찬가지. 꼴찌로 도착해 사진 조각이 아닌 140 피스 퍼즐을 받은 정준하는 이날 종일 퍼즐만 맞추는 모습만 비칠 뿐이었다.
그나마 하하는 푸른색 돔이라는 정보를 가지고 국회의사당, 서울역 등을 확신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기며 분량을 뽑아냈다.
이러한 유재석의 분량 독식은 이번 회차만이 아니다. 지난번에 실패한 '우당탕탕 전원 탑승'에서도 박창훈 PD는 멤버들에게 녹화가 취소됐다고 알리고 당일날 유재석 집 앞에 찾아가 그를 갑작스레 불러냈다. 그리고 다짜고짜 멤버들에게 연락해 전원 모두를 태워야 한다고 알렸다. 재도전에 나선 '우당탕탕 전원 탑승'은 멤버들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졌지만,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 또 유재석만 분투하는 그림을 만들어냈다. 사진 조각 전체를 봐도 알기 힘든 위치인데 이를 6조각으로 나눠 놓고 찾으라는 건 그야말로 극악한 난이도였다.
이에 '무한도전'에서의 경험치가 없는 이미주, 박진주, 신봉선, 이이경이 활약하지 못하는 건 당연한 결과였다. 멤버들을 무능력하게 비치게 만든 건 결국 제작진인 셈.
유재석 1인 체제에서 5인 체제를 거쳐 7인 체제를 완성했지만, 여전히 '놀면뭐하니'는 유재석에게만 의지하는 모양새. '2022 SBS 연예대상' 대상의 영예를 안으며 통산 19번째 대상을 받은 유재석의 노련함은 분명 제작진에게 든든한 안식처와도 같을 터. 그러나 7인 체제가 무색한, 다른 멤버들의 매력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는 건 '놀면뭐하니' 제작진의 역량 부족이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지난 17일 방송된 '놀면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의 추리 본능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 이날 미션은 '우당탕탕 전원 탑승'으로 4시간 안에 멤버들을 모두 한 차에 태워야 했다. 문제는 멤버들을 태울 차를 먼저 찾아야 했다. 멤버들에게는 미션 장소에 도착한 순서대로 차의 위치가 담긴 사진 조각이 제공됐고, 이들은 휴대폰도 반납한 채 사진 조각만으로 장소를 찾아내야 했다.
1등으로 도착해 가장 큰 사진 조각을 얻은 유재석은 분명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유재석의 남다른 추리도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사진 속 건물 외벽 모양이 1990~2000년대에 많이 한 장식이라는 점, '단지' 상가가 모여있는 장소라는 점을 알아냈다. 여기에 고척돔 지붕 모양까지 잡아내며 장소를 특정해갔다. 이에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의 방송 분량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작은 사진 조각으로 찾아 나선 다른 멤버들의 분량은 실종됐다. 특히 비행기만 보고 김포로 무작정 향한 이미주는 아무것도 특정하지 못한 채 길에서 헤매기만 했고, 힌트는 통해 큰 사진 조각을 얻었음에도 김포를 벗어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유재석을 따라 용산으로 향한 박진주, 한강으로 향한 이이경도 상황은 마찬가지. 꼴찌로 도착해 사진 조각이 아닌 140 피스 퍼즐을 받은 정준하는 이날 종일 퍼즐만 맞추는 모습만 비칠 뿐이었다.
그나마 하하는 푸른색 돔이라는 정보를 가지고 국회의사당, 서울역 등을 확신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기며 분량을 뽑아냈다.
이러한 유재석의 분량 독식은 이번 회차만이 아니다. 지난번에 실패한 '우당탕탕 전원 탑승'에서도 박창훈 PD는 멤버들에게 녹화가 취소됐다고 알리고 당일날 유재석 집 앞에 찾아가 그를 갑작스레 불러냈다. 그리고 다짜고짜 멤버들에게 연락해 전원 모두를 태워야 한다고 알렸다. 재도전에 나선 '우당탕탕 전원 탑승'은 멤버들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졌지만,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 또 유재석만 분투하는 그림을 만들어냈다. 사진 조각 전체를 봐도 알기 힘든 위치인데 이를 6조각으로 나눠 놓고 찾으라는 건 그야말로 극악한 난이도였다.
이에 '무한도전'에서의 경험치가 없는 이미주, 박진주, 신봉선, 이이경이 활약하지 못하는 건 당연한 결과였다. 멤버들을 무능력하게 비치게 만든 건 결국 제작진인 셈.
유재석 1인 체제에서 5인 체제를 거쳐 7인 체제를 완성했지만, 여전히 '놀면뭐하니'는 유재석에게만 의지하는 모양새. '2022 SBS 연예대상' 대상의 영예를 안으며 통산 19번째 대상을 받은 유재석의 노련함은 분명 제작진에게 든든한 안식처와도 같을 터. 그러나 7인 체제가 무색한, 다른 멤버들의 매력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는 건 '놀면뭐하니' 제작진의 역량 부족이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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