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간 풍선’ 1회에서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20년 지기 절친 사이인 흙수저 조은강(서지혜 분)과 금수저 한바다(홍수현 분)의 속사정과 그들과 가족으로 얽힌 지남철(이성재 분), 고차원(이상우 분), 조은산(정유민 분) 등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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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강은 4년 동안 뒷바라지한 남자친구 권태기가 공무원시험에 붙어 결혼하기만을 꿈꿨지만 합격한 권태기는 이를 조은강에게 알리지 않았고, 친구들에게는 헤어지겠다고 발언해 불안감을 자아냈다. 이후 조은강-한바다-고차원-권태기가 권태기 합격 기념 파티를 가졌던 상황. 한바다와 고차원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권태기의 선을 넘는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진실 게임에서 권태기는 조은강에게 “파트너 아닌 다른 사람한테 끌린 적 있다 없다”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에 당황하는 조은강과 냉랭하게 바라보는 권태기의 대립양상이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이날 서지혜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과외 일을 하며 금수저 친구인 한바다를 도와주는, 가진 것 없는 흙수저 조은강으로 분해 친절함과 얼음장 같은 면모를 동시에 지닌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이성재는 처월드에 시달리는 짠내내는 서울대 출신 지남철 역을 맡아 안쓰러운 중년의 애환을 그려냈다. 홍수현은 화려하고 쿨한 모든 것을 다 갖춘 보석디자이너 한바다 역을 통해 사랑스러운 애교와 일로서의 프로페셔널함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표현했다. 이상우는 피부과 의사 한바다의 남편 고차원 역으로 아내는 물론 아내 친구인 조은강, 가족들에게까지 다정다감하고 훈훈함을 드러내는 연기로 시선을 강탈했다. 정유민은 변변한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면서도 당차게 자신의 할 말은 하고야 마는 MZ세대 조은산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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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풍선’ 2회는 18일(오늘)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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