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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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문'(가제)을 연출한 김용화 감독이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만났다.

15일 CJ ENM에 따르면 '더 문'의 김용화 감독이 지난 9일 외교부 주최 '2022 글로벌 혁신을 위한 미래대화' 포럼에 참여해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메타버스 시대의 영화적 기회와 도전에 관해 대담을 나눴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이번 포럼은 세션별로 국내외 정부 및 기업, 국제기구, 전문가와 크리에이터의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3개로 구성된 세션 중 메타버스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앞서 실현한 대표 크리에이터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김용화 감독이 초청받아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이번 대담은 영화가 실현할 수 있는 영역을 확장시킨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두 감독의 만남으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두 감독은 한계를 깬 VFX(Visual Effects) 기술로 영화적 세계를 확장한 것은 물론 기록적인 흥행까지 이루며 양국을 비롯해 전 세계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김용화 감독은 정교한 CG 기술을 구현한 '신과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관객을 달성하며 전대미문의 흥행 신화를 만들었고 한국 판타지 SF 장르의 새 역사를 썼다는 평을 받는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영화 '터미네이터', '타이타닉', '아바타' 등 늘 상상을 뛰어넘는 이야기와 기술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2009년 '아바타'에서 혁신적인 3D 기술을 선보여 영상 분야의 혁명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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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에서 김용화 감독은 "감독으로 제 이름 석 자를 알리고 살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라며 영화감독이라는 꿈에 불을 지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을 만나 영광스러운 소회를 밝혔다. 이어 "메타버스 개념이 '아바타'의 세계와 연결되어 있고 '아바타'는 영화적으로나 산업,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에 매우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타버스가 창작자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피력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한국의 문화적 위상에 대해 "한국에는 재능 있는 영화 제작자들과 대형 스크린 영화의 진가를 알아보는 관객들이 있고, 그런 관객들이 유망한 영화 제작자들의 재능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다"고 했다.

김용화 감독은 "한국 콘텐츠가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를 호령하는 시대가 왔다는 사실이 정말 감개무량하다"고 화답했다. 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한국 관객들이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간다는 점이 좋고, 이 사실은 특히 현 시국에는 정말 중요하다", "한 가지 기억해야 하는 점은 우리가 영화를 보지 않으면 영화는 없어진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용화 감독은 차기작 '더 문'(가제)으로 관객과 만날 준비하고 있다. '더 문'은 우주에 홀로 남겨진 남자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지구의 또 다른 남자가 선사하는 감동 대작.

한국 최초의 달 탐사를 소재로 김용화 감독이 그려갈 아름답고 경이로운 우주의 풍광과 새로운 이야기에는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가 출연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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