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드라마 스페셜 2022' 여섯 번째 단막극 '팬티의 계절'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2 '드라마 스페셜 2022' 여섯 번째 단막극 '팬티의 계절' 방송 화면 캡처
'신입사원' 강승윤이 10억짜리 팬티 사수를 위해 나섰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2 '드라마 스페셜 2022' 여섯 번째 단막극 '팬티의 계절'에서는 진심을 믿지 않는 청년 반대수(강승윤 역)가 팬티 회사의 돈키호테 사장 태기호(최재섭 역)와 그의 심복 산초록(우민규 역)을 만나 팬티에 진심이 되고 삶에 대해 진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반대수의 "제게는 잊지 못할 계절이 있습니다"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했다. 험난한 취업 시장에서 불합격을 반복하던 청년 반대수는 '알바지옥'에 올라온 한 팬티 회사 면접 기회를 얻게 됐다. 코인 투자를 위해 경제적인 도움이 필요했던 그는 당장 면접을 보러 회사에 방문, 다양한 팬티가 가득한 회사 내부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팬티회사 GHT의 사장 태기호는 국내 1등 속옷 회사 BCY 백철용(강성훈 역)과 대치 중이었다. 특허 기술을 넘기는 조건으로 10억을 제안받은 것. 그러나 '팬티학 개론'을 집필할 정도로 팬티에 대한 집착과 열정을 가지고 있던 태기호는 제안을 꾸준히 거절했고, 면접을 보러 온 반대수의 등장으로 사건이 마무리되는 듯했다.
/사진=KBS2 '드라마 스페셜 2022' 여섯 번째 단막극 '팬티의 계절'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2 '드라마 스페셜 2022' 여섯 번째 단막극 '팬티의 계절' 방송 화면 캡처
태기호는 반대수에게 자신이 개발한 '특허받은 분리형 기능성 팬티'에 자부심을 가진 채 감상평을 물었다. 태기호는 팬티를 손으로 쓱 훑은 반대수의 모습에 만족해하며 한 번에 면접에 합격, 둘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 이루어졌다.

자신의 회사 BCY에 위협될만한 회사는 모조리 사들이던 백철용은 태기호가 돈으로도 넘어오지 않자 GHT 신입사원 반대수에게 접근했다. 백철용은 반대수에게 회사 내부 스파이를 제시, 태기호 가방에 있는 USB를 가지고 오라고 말했다. 당황해하는 반대수의 모습에 "오래 안 기다려요, 다음 타자도 있으니까"라고 말해 긴장감을 높였다.

반대수는 불리한 계약인지도 모른 채 지인들만 믿고 거래를 하거나 터무니없이 많은 돈으로 홈페이지 제작을 맡기는 등 사업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는 태기호의 모습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백철용의 스파이 제안을 심각하게 고민하던 반대수는 자신에게 재능이 있다고 말한 태기호의 말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또한 백철용의 문자를 삭제, "앞으로 6개월은 내가 캐리한다"고 다짐했다.

백철용과 김 비서(조성원 역)는 갑작스레 태기호의 회사에 찾아와 GHT와 독점 공급 계약을 맺은 원단 공장 황사장이 이른바 '먹튀'로 사라졌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믿기 힘든 현실에 GHT 직원들은 충격을 받았다. 이에 백철용은 태기호에게 10억짜리 특허권 양도계약서를 재전달하며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반대수는 태기호에게 10억을 받자고 설득했고, 태기호는 "나 태기호 인생에 빤스런은 없어, 팬티에 만큼은 진심이라고”"말했다. 이에 고민이 많아진 반대수는 집으로 돌아와 "진심 좋지, 근데 진심이 밥 먹여주냐고"라고 투덜대며 진심을 믿지 않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기도 했다.
/사진=KBS2 '드라마 스페셜 2022' 여섯 번째 단막극 '팬티의 계절'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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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반대수는 다급하게 회사 안에서 뭔가를 찾고 있는 태기호를 발견했다. 그의 특허 팬티와 USB가 담긴 가방이 사라진 것. 이에 반대수가 태기호에게 자신이 백철용으로부터 회사 내부 스파이 제의를 받았다며 사실대로 말하자 태기호는 오늘 출근하지 않은 산초록(우민규 역)까지 의심, 다 부질없는 짓이라며 상처받았다.

산초록은 반대수의 집에 찾아와 자신이 사장님의 가방을 가져간 범인이라고 말했다. 황사장이 사라진 날, 우연히 술을 마시며 신세 한탄 한 태기호의 모습을 봤고 그의 상태가 이상해 가방을 대피시켰다는 것. 곧장 반대수와 산초록은 태기호와 백철용, 김비서가 모인 자리에 찾아가 GHT의 특허를 팔지 말라고 선언했지만, 백철용은 이를 비웃으며 계약서를 찢어 극적 반전을 선사했다.

반대수는 태기호가 만든 GHT 특허 팬티에서 나온 알레르기 문제를 언급하고 "버티지도 못할 회사의 특허 기술은 빨리 불태워 정리하세요“라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 자신의 자부심이 담긴 소중한 팬티에 문제가 생긴 것을 알게 된 태기호는 충격에 휩싸이며 정신까지 잃었다.

반대수와 산초록은 존폐위기에 놓인 GHT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인근 상인들에게 자금을 빌려주고 있다는 김회장을 만나러 찜질방으로 향했다. 백철용을 보필하는 김비서가 현장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운 좋게 1차 테스트를 합격한 반대수는 최종 관문에서 마침내 김 비서와 겨루게 됐다. 결국 반대수는 마지막 질문에서 김비서를 이겨 사업 자금을 빌릴 수 있게 됐고, GHT만의 특허 팬티 제작에 희망을 실었다.

김 회장에게서 빌린 자금으로 팬티를 제작한 GHT 반대수, 태기호, 산초록은 첫 판매를 기록하며 평화로운 하루를 보냈다. 어느새 팬티에 진심이 되어버린 반대수는 현재로 돌아와 핫한 청년 기업가로 성장해 큰 감동을 안겼다. 반대수는 자신을 찾아온 청년 사업가를 만나러 가는 길을 끝으로 또 다른 시작의 해피엔딩 막을 내렸다.
/사진=KBS2 '드라마 스페셜 2022' 여섯 번째 단막극 '팬티의 계절'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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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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