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구장 낙서 사건 이후 방에 틀어박혀 살던 대범은 여름과의 여행을 위해 집 밖으로 나왔다. 대범이 와주길 기다렸던 여름의 얼굴에는 미소가 그려졌다. 그렇게 뭉친 여름, 대범, 봄, 재훈 ‘안곡즈’ 4인방은 버라이어티한 여행을 즐겼다. 과수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고, 함께 라면을 끓여 먹는 등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는 4인방의 친해진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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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여름은 대범을 향한 미안함과 애틋함을 꺼냈다. 자신이 대범에게 상처였던 공간인 당구장에 들어와 살고 있고, 그로 인해 대범의 트라우마가 다시 발동했다고 생각했기 때문. 여름은 안곡에 오게 된 모든 순간을 후회하고 자책했다. 그런 여름을 향한 대범의 위로는 감동이었다. 대범은 “저는 여름 씨가 안곡에 오셔서 진심으로 좋아요”라며 도서관 회원증을 만들고, 밤을 새우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할머니 인터뷰를 가고, 조깅을 하는 등 여름과 함께한 모든 순간이 좋았다고 말했다. 여름은 오히려 자신을 위로하는 대범의 진실된 마음에 눈물이 고였다.
여름은 대범이 교수가 제안한 기회를 잡기 위해 서울로 가야한다는 것도 알았다. 울적한 마음을 숨기려 빗속에 뛰어든 여름은 대범에게 등을 돌린 채 말을 했다. 여름의 뒷모습을 보던 대범은 빗속으로 뛰어들어 여름의 앞에 섰다. 여름에게 다가선 대범과 함께 비를 맞는 두 사람의 모습이 뭉클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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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대범뿐 아니라 봄과 재훈의 감정선도 짙어 지며 안곡마을에 로맨스 꽃이 피었다. 부모님이 계신 미국에서 홀로 한국에 돌아온 재훈은 어디에도 끼지 못하는 외톨이였다. 그런 재훈에게 처음 말을 걸어준 게 봄이었고, 그로 인해 재훈은 내일을 기다리게 됐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입을 맞추는 봄과 재훈의 모습이 설렘을 증폭시켰다.
방송 말미 여름이 당구장 낙서를 한 근호(김요한 분)과 마주치는 모습이 그려지며 긴장감을 높였다. 근호를 피하려다 옥상 계단에서 구르는 여름의 모습이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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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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