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역대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최고 드라마 '술도녀' 시즌2 시작
이선빈 "햇수로 2년째, 서로 눈빛만 봐도 알아"
한선화 "평소보다 물 2~3배 마셔"
정은지 "욕 배틀 장면? 연습 안 해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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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술꾼도시여자들2'(이하 '술도녀2')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박수원 감독과 배우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 최시원이 참석했다.
'술도녀2'는 하루 끝의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드라마, 그 두 번째 이야기. 동갑내기 세 친구의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미깡 작가의 웹툰 '술꾼도시처녀들'이 원작이다.
지난 시즌1에서 안소희(이선빈 분)는 아버지의 죽음을, 한지연(한선화 분)은 사랑의 실패와 유방암 수술을, 강지구(정은지 분)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견뎌내며 성장을 이뤘다. 이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함께 잔을 기울여주는 서로가 있어 가능했던 일. 시즌2에서는 시끌벅적한 술 파티뿐 아니라 달라진 환경에 적응해나가는 세 친구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 과정에서 절친 삼인방은 다른 이들 과 인연을 맺고, 겪어본 적 없는 갈등을 맞닥뜨리며 드라마 같은 인생사를 경험한다.
인기를 실감했냐는 물음에 이선빈은 "시즌1 촬영이 끝나고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아서 저희끼리 많이 봤는데 어느 순간 시즌2를 촬영하고 있더라. 햇수로는 2년째다. 이젠 눈빛만 봐도 안다. 이러다가 끝난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 마지막 촬영이 다가올수록 서운한 기분도 든다. 고생을 많이 해서 시즌2 촬영이 끝날 때쯤 '해냈다'는 시원함도 있었다. 우리가 너무나 애정하는 캐릭터들을 떠나보내기 속상하고 서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온고지신이라고 해야 하나. 옛것을 받아 새로운 걸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시즌1에서 사랑 받았던 점은 놓치지 않고 시즌2가 보여줄 수 있는 발랄함과 발칙함을 살려야 했다. 시즌1과 시즌2의 방향성 사이에서 고민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가장 중점을 뒀던 건 '술도녀'를 많은 시청자가 사랑해준 이유 중 하나가 캐릭터 합이라고 생각했다. 연기 합이 좋지만 이들이 실제로도 찐친이라 그 느낌이 촬영장에서 고스란히, 굉장히 느껴졌다. 이걸 최대한 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시즌2에서 소희는 일과 사랑에 모두 변화를 겪는다. 이선빈은 "소희가 3명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는 편이었는데, 감정 변화가 생기고 북구와 러브라인도 변화가 있다. 제일 중요한 건 승진이다. 승진이라는 좋은 선물을 받았는데, 지연과 함께 산에 들어가서 내려놓는 모습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선빈은 "시즌2에서 시즌1의 연장선인 장면들도 있다. 쑥스럽고 반가웠다. '내가 그때 그랬지'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타가 오는 신들도 많았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원래라면 '이걸 이렇게 할 수 있다고?' 하다가도 안소희였으면 하고도 남았다는 생각에 다 받아들여졌다. 내려놓게 됐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과거신을 찍으며 "이게 소희지 싶었다"며 반가워했던 마음을 드러냈다.

정은지는 학교 선생님에게 생계형 종이접기 유튜버가 된 강지구로 분했다. 정은지는 "지구에게 큰 변화가 찾아온다. 생계형 유튜버이지 않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속에 들어가는 이야기 자체가 저한테는 '이런 결심할 수도 있겠구나' 배웠다. 가장 큰 변화는 사람에 관한 변화다. 제 주변에 찐친으로 두고 싶은 사람이 하나 더 생긴다. 그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됐다"고 털어놨다.

극 중 소희와 북구의 러브라인도 깊어진다. 최시원은 "시즌1에서는 뭔가 어색했다면 시즌2는 확고해지는 거다. 스쳐 지나갔던 것들이 퍼즐처럼 맞춰진다"고 예고했다. 이선빈은 "시즌1 때는 본능적이고 원초적인 사랑이었다면 시즌2에서는 서로를 깊이 들여다보고 성숙해진 사랑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극 초반부에 세 친구는 산속 생활을 하게 된다. 한선화는 "1~2회가 기대된다. 저희가 산속 생활을 하는데 거기서 많은 짤이 생성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박 감독은 "인근 산이 아닌 정말 깊은 산에 들어가야 했다"고 밝혔다. 정은지는 "다들 벌을 무서워하지 않나. 처음에는 벌이 나타나면 자지러지게 놀랐는데 나중에는 그냥 가겠거니 가만히 뒀다. 적응해갔다"며 산속 생활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선빈은 "누가누가 '때칠'을 많이 하나 했다. 분장을 많이 하나 했다"고 전했다.

정은지는 이번 드라마의 포인트를 "성장통"으로 꼽았다. 그는 "어른도 성장하지 않나. 나이로는 사회에선 어른이지만 장면 안에서는 저희 다 철부지 같은 면이 있다. 이번에도 성장통을 겪는 어른이들의 이야기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최시원은 "제정신으로는 볼 수 없는 드라마"라며 "최근에 제가 일본에 갔다왔는데 실제로 이런 친구들이 있냐고 하더라. 제가 있다고 했다. 그걸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산전, 수전, 공중전"이라며 "인물들에게 격동의 시기가 된다"고 귀띔했다.
박 감독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스트레스도 남겨버리고 찐친들과 송년회 한다는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시원은 "연말 마무리는 재밌는 '술도녀2'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정은지는 "시즌1 때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하다. 시즌2도 성심성의껏 한 신 한 신 촬영했다. 대신 미쳐드릴 테니 많이 놀러와달라"고 말했다. 이선빈은 "시즌1을 사랑해준 데 대해 보답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좋은 모습으로 찾아뵈려고 모든 스태프와 감독님, 저희 노력했다. 또한 '술도녀2'를 빛내기 위해 많은 선배님들이 함께해주셨다"며 시청을 당부했다. 한선화는 "연말을 앞두고 '술도녀2'에 이번 년도를 다 쏟아부었다. 상하반기를 함께했기 때문에 우리도 설렌다. 그 마음 함께해달라. 시즌2도 재미있을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술도녀2'는 오는 9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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