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임시완, 김설현이 몽글몽글 썸을 가동시키며 안방극장을 설렘에 빠트렸다.
5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5회에서는 여름(김설현 분)과 대범(임시완 분)이 간질간질 썸을 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여름과 대범은 도서관 밖에서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며 서로 가까워졌다. 여름은 대범의 추천으로 군청 잡지 작가를 맡았고, 두 사람은 함께 마을 어르신 인터뷰를 하게 됐다. 설레는 마음에 대범은 전날 밤부터 옷을 미리 꺼내 놓으며 준비했고, 여름은 평소와 달리 예쁘게 단장한 채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여름은 말없이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도와주는 대범을 알아주는 사람이었다. 인터뷰를 하러 간 할머니 집에서 대범은 화장실 전등이 나간 것을 발견하고 남몰래 고쳤다. 앞서 자신도 대범에게 도움을 받은 여름은 “대범 씨는 산타 할아버지 같아요”라고 말했다. 쑥스러워하는 대범과 여름의 은근한 썸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했다.
이런 가운데 지영(박예영 분)은 대범과 친해진 여름에게 훈수를 뒀다. 대범이 남들과 다른 천재라는 것을 밝히며 “걔가 이 시골 도서관에 박혀서 썩을 애가 아니다”, “애들이 아무것도 모르면서 대범이한테 함부로 대한다”라고 말했다. 여름은 “제가 사서님(대범)을 오래 본 건 아니지만, 참 따뜻하다. 애들도 그걸 알아서 사서님을 좋아하는 것 같다”라며 자신이 지켜본 대범에 대해 말했다. 여름은 대범을 천재가 아닌 대범 그 자체, 있는 그대로 봐주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여름은 봄(신은수 분)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지영에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지영은 도서관에서 그림만 그리며 시간을 보내는 봄에게 미술로 대학 갈 목표를 가지라고 말했다. 여름은 “모든 사람들이 인생의 목표가 있는 건 아닐거다. 저도 없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저는 남들 기준에 맞춰 살다가 병이 났다. 남들은 다 잘하고, 저만 못한다고 생각해서 힘들었다. 그래서 지금은 남 말고 저랑 친해지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자 하는 여름의 모습은 대범, 봄에게도 긍정적이고 따뜻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말수 적은 대범은 여름을 만나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봄 역시 여름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오는 모습으로 이들의 관계를 궁금하게 했다.
무엇보다 대범의 어린 시절 아픈 가정사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대범은 20년 전 부모님이 운영하는 당구장에서 누나의 죽음을 목격한 것. 당시 당구장에서 나가는 아빠를 본 대범은 경찰에게 이를 말했고, 그 여파로 엄마는 스스로 삶을 포기하고 말았다. 이에 홀로 남겨진 대범의 외롭고도 슬픈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대범 가족의 비극이 벌어진 당구장이 여름이 현재 살고 있는 당구장 집이라는 것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한편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6회는 6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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